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387

천시아는 감격해 마지않은 목소리로 전했다.

그녀의 말투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천후의 강해진 혈기가 그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부활을 향한 희망을 말이다.

한아는 아직 너무 나약해서 이천후의 혈기를 십여 분 정도만 받아들이고는 이천후와 이야기를 나누는 데 나머지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이 세상에 태어난 적이 없는지라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었다.

이천후는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이 세상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다.

이천후의 하루는 매일 이렇게 반복되었다.

이 시간이 그에게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고 한아와도 아빠와 딸 같은 사이가 되었다.

그는 자기에게 있는 부성애를 온전히 한아에게 쏟았다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탕탕탕!

멀리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장유진은 침대에 누인 몸을 반대로 돌렸다.

집을 떠나온 낯선 외국 땅에서, 특히 이토록 위험한 곳에서는 잠에 들기가 유난히 어려웠다.

타인들의 눈에 비친 그녀는 전쟁터에서도 취재하는 대담한 기자였지만, 사실 그녀는 그렇게 용감한 사람이 아니었다.

전쟁터에 가도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다.

항상 안내하는 사람이 있었고 군대의 보호도 있어서 그저 의례적인 취재만 하면 되었던지라 솔직히 별로 위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었고 장유진이 기댈 곳은 오직 이천후라는 막강한 남자뿐이엇다.

사실 방을 나눌 때 장유진은 이천후와 같은 방에 묵고 싶었지만 선뜻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다.

“탕탕탕...”

갑자기 밖에서 또다시 격렬한 총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장유진은 공포에 잠겨 이불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몸을 움츠린 채 머리를 감쌌다.

한참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멈추고 잠잠해지자 슬그머니 머리를 내밀었다.

하지만 그때 전화벨 소리가 그를 깊은 잠에서 깨웠다.

멍한 상태의 심금청이 휴대전화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덧 새벽 1시 40분이 넘어있었다.

전화는 놀랍게도 유용찬으로부터 걸려 온 것이었다.

“금청 씨, 마침 우리 직원이 일 때문에 방금 광산에서 돌아왔다네. 올 때 이천후 씨가 필요하다고 했던 돌들을 가지고 오라고 시켰어. 지금 1층의 대문 앞에 가져다 두었으니 내려와서 가져가겠나.”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든 심금청은 서둘러 옷을 입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아래층의 대문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대문 앞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유용찬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다시 돌아가려던 그때 뒤에서 흉흉한 미소를 지은 두 명의 청년이 나타나 그의 머리 위로 자루를 덮어씌웠다.

“너...”

시야가 점점 차단되어 어둠에 잠긴 심금청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서 그는 뒤통수를 나무 몽둥이로 가격당한 듯한 둔탁한 통증을 느끼며 힘없이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