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강맹호가 무덤 앞에 꿇어앉은 채로 비통한 울음소리를 냈다.
이천후가 한숨을 쉬었다. 강맹호도 불쌍한 사람이었다.
매일 환상 중에 갇혀 아내와 아들이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왜 나를 현실로 돌아오게 했어요. 너무 잔인하다고요.”
강맹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냐고요?”
이천후가 씩 웃으며 앞으로 한 발짝 걸어가고 말했다.
“넌 강맹호가 아니야! 온맹호, 깨어나!”
이천후의 소리에 신력과 정신력을 더해 사자가 울부짖는 듯 했고 환상을 깨버릴 수 있었다.
온맹호는 환상에 빠지는 술법에 걸려 이중환상에 너무 깊이 빠져 이천후가 하나하나씩 깨트릴 수밖에 없었다.
짧은 혼란스러움이 지나간 후 온맹호가 정신을 차리고 환상 중에서 빠져나왔다.
이천후를 보고 놀라더니 급히 말했다.
“은주님,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온맹호, 넌 환상에 빠지는 술법에 걸렸어. 더 깨어나지 않으면 정신력이 모조리 뽑혀져 나갈 뻔 했어.”
이천후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환상에 빠지는 술법이요?”
온맹호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듯했다.
“지난번에 화계시로 돌아올 때 불영지 두 개를 가지고 와서 어머니한테 달여서 드시게 하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그건 환상에 빠져서 그래. 잘 생각해 봐. 환상에 빠지기 전에 뭔 일이 일어나진 않았어?”
이천후가 답답해하며 말했다.
온맹호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생각났어요. 그날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 집에 살림에 보태려고 했는데 한 붉은 여우를 보게 됐는데 절 향해 웃는 거 같았어요. 그러고... 그러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천후가 눈을 가늘게 떴다. 붉은 여우가 횐상에 빠지는 술법을 사용해 온맹호를 환상에 빠지게 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 붉은 여우가 이토록 강한 환상에 빠지는 술법을 사용할 줄 안다니. 이중환상을 만드는 걸 봐서 꽤 실력이 대단하군.”
이천후가 봤다. 온맹호는 정기를 얼마만큼을 잃어도 재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런 체질은 진짜 창천패체일수도 있었다.
창천패체는 수진계에서 아주 놀라운 존재였다.
영기가 희소한 지구에서 만물을 폭파할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이었다.
이런 체질은 수련을 하지 않아도 무궁무진한 힘을 낼 수 있었고 강한 존재가 될 수도 있었다.
“지난번에 준 대력금강결은 수련했어?”
이천후가 물었다.
“아직 안 했어요.”
온맹호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날 전 어머니한테 약을 달여드리고 곧장 산에 올라갔어요. 그러고는 환상에 빠지는 술법에 걸리고 인제야 정신을 차린 거예요.”
이천후가 웃었다. 무언가 말하려고 한 순간 음침한 바람이 머리 위에서 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들어보니 높은 산봉우리에 붉은 무언가가 나타났는데 차가운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