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733

주경민은 깊은 눈빛으로 문준범을 바라보더니 문 앞에 서 있던 그 땅딸막한 남자에게 말했다.

“하준아, 저 자를 죽여라!”

그 땅딸막한 남자는 바로 전에 박현주와 만났던 손하준준이었다.

주경민의 명령을 받은 그는 크게 소리 지르며 몸을 인간 폭군처럼 만들어 양팔을 벌리고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문준범에게 돌진해왔다.

그 기세는 무서웠다. 이 한 번의 돌진만으로도 굵은 돌기둥 하나쯤은 반으로 부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분수를 모르고 덤비는군.”

문준범은 냉소를 지은 채 부적 한 장을 꺼내어 손에 쥐고 주문을 외우며 소리쳤다.

“일어나라!”

그러자 부적은 갑자기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마치 밀랍을 떨어뜨린 솔방울처럼 불길이 맹렬히 타올라 하나의 화염구가 되었다.

문준범은 그 화염구를 손에 쥐고 손하준준에게 힘껏 던졌다. 그것은 마치 포탄처럼 날아가 손하준준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음양파의 화염술인가?”

주경민은 그 모습을 보고 놀랐으나 곧 그의 눈에는 깊은 원한이 가득 찼다.

백 년 전 음귀파의 수많은 제자들이 이 화염술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심지어 그들이 힘겹게 키운 귀왕 하나도 음양파 십대 장로들이 합심해 화염술로 태워 죽였을 정도였다.

이제 다시 이 저주받은 화염술을 보게 되니 주경민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손하준도 깜짝 놀랐다. 음귀파의 공법을 수련한 그에게 이런 지극히 강하고 양기가 충만한 화염술은 가장 두려운 기술이었다. 그는 몸을 한껏 비틀며 옆으로 뛰어올라 화염구를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

쾅.

화염구가 땅에 떨어지면서 큰 구덩이가 생겼고 흙은 이미 타버려 검게 변해 있었다. 화염술의 위력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문준범은 사악한 것을 미워하고 음귀파의 행위를 증오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또 한 장의 부적을 꺼내어 화염술을 시전했다.

곧 그의 손에서 농구공 크기의 화염구가 만들어졌고 문준범은 그것을 주경민에게 던졌다.

“하하, 내가 너 따위에게 겁을 먹을 것 같아?”

주경민은 냉소를 지으며 허리에서 갑자기 채찍을 하나 꺼냈다.

그 채찍은 백옥처럼 하얀데 자세히 보니 뼈를 엮어 만든 것이었다.

주경민이 백골채찍을 꺼내자 뼛속까지 시릴 정도의 음기가 퍼져 나왔고 주위는 한층 더 음산해지며 온도가 십여 도는 내려간 듯했다.

“백골채찍이라니, 그건 음귀파 문주의 전승 신물인데 왜 부문주인 네 손에 있는 거야?”

문준범은 놀라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