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753

이천후는 몇 분 동안 도연비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상황을 파악했다.

노이진의 둘째 선배인 노유정이 태상망정파와 손잡고 노채아와 노이진을 잡으려는 계략을 꾸민 것이었다. 태상망정파의 힘을 빌려 노채아를 생포한 후 노이진을 유인해 함께 잡은 것이었다.

“노이진은 천후 님이 대단하다고 했어요. 내공이 뛰어나고 영약 제련과 부적을 수련하는 대가라고요. 저희 태상망정파도 그런 인재를 원했기 때문에 이런 계획을 세운 겁니다...”

도연비는 조심스럽게 이천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천후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코웃음을 쳤다. 그는 노유정이 이토록 비열한 수를 쓸 줄은 몰랐다. 그녀는 천라경을 위해 선후배 사이의 우애마저 배신하고 끝내 태상망정파에 귀의한 것이다.

태상망정파도 욕심이 과했다. 주제를 모르고 자신에게 덤비더니 결국 이런 결말을 맞게 된 것이다.

“노채아, 노유정, 노이진은 어디에 있어?”

이천후가 물었다.

“태상망정파의 비밀 기지에 있습니다. 저는 그 기지의 위치를 모르지만 내일쯤 그쪽 사람들이 저한테 연락을 주면 함께 돌아갈 예정입니다.”

도연비는 다급히 답했다.

이천후는 그녀를 흘끗 훑어보고는 옆에 있는 그녀의 동료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저 사람 죽여.”

도연비는 멍해졌다.

‘내 동료를 죽이라고?’

그녀는 왜 이천후가 이런 명령을 내리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곧 그 비검이 자신의 목을 꿰뚫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다다르자 도연비는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엄봉식의 부러진 검을 집어 들고 빠르게 동료에게 다가가 그대로 찔러 넣었다.

무릎을 꿇고 있던 그 동료는 왜 이천후가 직접 자신을 죽이지 않고 옆에 있는 도연비에게 시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눈치도 빠르고 결단력도 있네. 태상망정파가 너를 속세의 스파이로 삼은 이유를 알겠어.”

이천후는 도연비를 흘긋 보고 비검을 거두어들였다.

도연비는 몰래 땀을 훔쳤고 이제야 긴장이 조금 풀렸다. 이천후의 평온한 표정을 보니 자신을 죽일 생각은 없는 듯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급히 말했다.

“천후 님은 신통력이 대단하십니다. 태상망정파의 사람들이 감히 천후 님을 모욕하다니, 죽어 마땅합니다. 제가 이 시신들을 처리하겠습니다.”

도연비는 동료들의 시신을 처리하려 했으나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말을 마친 이천후는 다섯 개의 불덩이를 만들어냈다. 그러더니 곧바로 다섯 개의 불덩이가 땅에 놓인 다섯 구의 시신으로 날아갔다.

곧 시신들은 완전히 재가 되었고 그 자리의 땅마저 갈라져 있었다.

이제 도연비는 감히 이천후에게 거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천후의 무서운 수단도 겁이 났지만 방금 자기 손으로 동료를 죽인 이상 이제는 되돌아갈 곳도 없었다.

이제야 도연비는 왜 이천후가 자신에게 동료를 죽이게 했는지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도연비의 퇴로를 끊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네, 천후 님. 앞으로 저는 천후 님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이제부터 천후 님은 저의 주인입니다. 저 도연비는 천후 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르며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도연비는 땅에 엎드려 이천후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도연비처럼 수단이 많은 여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충성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단지 상황에 몰려서일 뿐이었다. 그녀가 진심으로 충성하게 하려면 더 강력한 수단이 필요했다.

이천후는 잠시 생각한 후 한 덩이의 마살을 도연비의 몸속에 집어넣었다.

“아!”

도연비는 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어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천후 님, 저... 저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너의 몸속에 특별한 살기를 넣어 두었어. 매달 내가 주는 약을 먹어야만 이 살기를 억누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살기가 폭발해 너는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도연비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이 이천후에게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천후의 능력으로 볼 때 그의 말이 진실임을 전혀 의심할 수 없었다.

이제 그녀는 이천후의 충실한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평생 자신의 운명이 다른 이에게 조종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연비는 마음속 깊이 비참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