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756

얼마 지나지 않아 도연비는 집에 있는 나머지 해독제 50개를 모두 가져왔다. 이천후는 그것들을 바로 챙겼다.

“도연비, 네 수련 경지가 현급 초기에 멈춰있지?”

이천후가 도연비를 훑어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도연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천후님. 제가 10년 전에 기연을 얻어 현급까지 올랐지만 지금까지도 이 경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제 수련 자질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기연이 없다면 이번 생에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겁니다.”

말을 마친 도연비는 얼굴에 씁쓸한 표정이 스쳤다.

만약 지급까지 수련할 수 있다면 온몸의 기혈이 화로처럼 넘쳐나고 탈태환골하게 된다. 단순히 실력만 향상할 뿐만 아니라 약 40년의 수명을 더 얻게 된다.

보통 사람은 여든 살 쯤에 생을 마감하지만 지급 고수는 40년을 더 살아 120세까지 생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급에 도달하는 것은 극히 어렵고 대부분의 사람은 현급에서 한평생을 보내며 더 나아가지 못한다.

“도연비, 네가 나를 따라 일을 한다면 내가 너에게 보상을 줄게. 이건 내가 직접 만든 영약인데 네가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이천후는 그렇게 말하며 공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영약을 내놓았다.

이 영약의 이름은 ‘호랑단’인데 이천후가 백년 된 늑대 요괴의 혈육으로 만든 것이다. 이천후에게도 효과가 있는 만큼 도연비와 같은 무사에게는 더욱 큰 효과가 있을 터였다.

순간 도연비는 온몸이 떨렸다. 그녀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어도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었다. 만약 돌파할 수 있다면 그렇게 고생하며 문파를 위해 일을 하고 기여 포인트를 쌓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지급 장로가 되길 원했던 이유도 지급 장로가 더 많은 수련 자원을 손에 쥐고 있어 다음 경지로 돌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천후가 그녀에게 경지를 돌파하는 것을 돕겠다고 한 건 그녀에게 원자 폭탄이 터진 것만큼이나 큰 충격이었다.

한참 후에야 도연비는 거대한 충격에서 깨어나 이천후가 건넨 영약을 받아들고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감격스럽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천후 님. 정말 감사합니다!”

“가서 그 영약을 먹고 약효를 흡수해. 내일 아침이면 네가 현급 중기나 후기쯤으로 돌파할 거야.”

이천후가 담담히 말했다.

도연비는 서둘러 영약을 먹고 침실로 가서 수련을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그녀는 흥분한 나머지 높이 뛰어올라 하마터면 천장에 부딪힐 뻔했다. 더 강력해진 육체와 힘을 느낀 그녀는 맨발로 뛰어나와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

“천후 님, 저... 현급 후기로 돌파했습니다!”

이천후가 준 영약 하나로 그녀는 10년 동안 돌파하지 못한 병목을 극복했다. 도연비는 너무나도 흥분했고 이천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네, 천후 님... 아니, 천후 씨. 저희 티켓을 사러 역으로 들어가야 하나요?”

도연비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말없이 남쪽을 바라보았다. 흑교읍 남쪽으로 300리는 변하시이고 중간에 웅장한 산맥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이룡산이었다. 이천후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룡산 방향이었다.

신통력을 통해 이룡산 쪽을 바라보니 기운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고 무척이나 비범해 보였다. 이런 상황은 보통 어떤 천재지보가 세상에 나타나거나 산속 괴물이 날뛰거나 또는 어떤 큰 무덤이 열리는 등 특별한 경우에 발생하여 그 지역의 기세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두 분 어디 가세요? 차 타실래요?”

허리에 가방을 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그는 이천후와 도연비 두 사람이 버스 정류장 앞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차에 손님으로 태우려고 다가온 것이었다.

남자는 도연비를 보고 놀라더니 속으로 참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생각했다.

이천후는 그가 불법 운영 차량을 몰고 다니며 손님을 유치하려는 걸 바로 알아챘다. 이런 차량은 보통 운영 세금 등을 피하기 위해 합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운행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차를 타지 않으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싼 가격 때문에 이런 불법 차량을 선택한다.

이천후와 도연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남자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이 여자는 예쁘고 기품도 넘치니 이런 불법 차량은 절대 타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