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짐작한 대로네.”
한아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딸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존심은 내려놓은 거지.”
이천후가 말했다.
“역시! 여하 아저씨 같은 강적도 굽히게 하다니 대단해.”
한아연은 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옆에 있던 한유서도 웃으며 말했다.
“아까 계약을 체결할 때도 멋대로 계약 조항을 바꿔 용진 그룹의 이익을 챙기더니... 이제 천벌을 받나 보네요.”
“그자가 이런 일까지 벌인다고?”
이천후가 의아한 듯 말했다.
“그 양아치가 무슨 일을 못하겠어요!”
한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한유서를 향해 말했다.
“새로 체결한 계약서 줘 봐.”
한유서는 얼른 서류 하나를 꺼내 한아연에게 건넸다.
한아연은 몇 번 훑어보더니 버들가지와도 같은 눈썹을 찡그렸다.
여하는 주로 요식업을 하는 사람이다. 용진 그룹 산하의 용진 농산물은 여하의 몇 십
개 크고 작은 식당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하가 이번에 마음대로 계약을 수정하여 물품 공급가격을 무려 20%나 낮춘 것이다.
이는 용진 농산물의 이윤을 전부 빼앗아 간 것과 같으며 매일 여하의 식당에 물품을 배달해 주면서 한 푼도 벌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
너무하네.
화간 난 한아연이 진지하게 말했다.
“왜 나한테 보고 안 했어? 계약 수정을 누가 허락했어?”
한유서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아가씨, 여하가 아버님께 전화했어요. 아버님께서 여하의 뜻때로 하게 하라고...게다가 사소한 일이니 아가씨한테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여하가 손을 흔들자 뒤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내가 트렁크를 들고 다가왔다. 열어보니 안에는 머리만 한 크기의 돌덩이 두 개가 들어있었다.
온통 하얀색에 표면에는 연륜과 같은 윤곽이 한 바퀴 또 한 바퀴 나있었다. 게다가 강한 한기를 내뿜어 주변의 기온을 몇 도씩 떨어뜨렸다.
“역시 설목한석이구나.”
이천후의 눈이 번쩍였다.
“빨리 이 선생님께 드려.”
여하는 성질은커녕 이천후가 딸을 살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는 모든 시도를 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제 이천후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천후는 설목한석을 받았다. 드디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곧 법진을 치고 빙심초를 심을 수 있다. 빙심초만 있으면 빙청단을 제련해 낼 수 있고 그럼 체내의 악령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니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여하 아저씨, 역시 말한 대로 하시네요.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가죠. 생기 넘치는 딸을 돌려드릴 테니까.”
이천후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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