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823

“설마 이착이 이 대사님인가? 성이 이 씨인 사람이 이착 말고 또 누가 있겠어?”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황한 눈빛이 서로의 얼굴에서 비춰졌다.

...

“이착! 잠깐만 기다려!”

방혜윤은 이천후가 차에 오르려는 것을 보고 헐레벌떡 뛰어가며 소리쳤다.

“어? 너 왜 벌써 나왔어?”

이천후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는 방혜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도 없는데 내가 거기 남아서 뭐 하겠어?”

방혜윤은 무심결에 그렇게 말해버렸다가 곧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이 말은 마치 자신이 동창 모임에 온 이유가 이천후 때문인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방혜윤은 얼굴이 화끈거려서 다급히 말을 이어갔다.

“착아, 고마워. 네가 내 얼굴에 있던 여드름을 치료해줘서 이렇게 예뻐질 수 있었어.”

“하하하.”

이천후는 손을 내저으며 가볍게 말했다.

“고맙긴. 넌 원래 얼굴이 예뻤는데 여드름이 네 미모를 가린 거지.”

“다 네 덕분이야. 너 없었으면 난 여전히 못생겼을 텐데... 착아, 나 있잖아...”

방혜윤은 이천후를 바라보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고백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예뻐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되찾아준 이천후에 대한 고마운 감정은 단순한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눈길을 피하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타, 데려다줄게.”

방혜윤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마음속의 복잡한 감정을 누르며 물었다.

“어떻게 가려고? 차 타고 왔어?”

“얼른 타, 데려다줄게.”

이천후는 랜드로버에 놀란 방혜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방혜윤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랐다. 이천후를 향한 그녀의 눈빛이 살짝 달라진 듯했다.

그런데 차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방혜윤의 휴대폰이 울렸고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녀를 연신 몰아붙였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후 방혜윤은 몰래 눈물을 훔쳤다.

“무슨 일 있어?”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이천후가 방혜윤의 달라진 분위기를 눈치챘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회사 일 때문에 상사한테 크게 혼났어.”

방혜윤은 눈물을 닦아내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다 우리 반 진가영 때문이야. 걘 너무 사람을 무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