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908

“3일 밤낮까지 필요 없어요. 1분이면 충분해요.”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풉...”

그때 유충재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마치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1분? 이봐요, 너무 허풍 떠는 거 아니에요? 진경 씨 몸속에 얼마나 많은 음양 기운이 있는지나 알고 하는 소리예요? 그쪽이 아니라 지급 경지에 오른 고수라도 하루는 걸릴 일이라고요!”

“1분이요? 나를 바보로 보는 거예요?”

허이현은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그녀 역시 무도를 아는 사람이었고 박진경 몸속의 음양 기운이 얼마나 격렬한지 느낄 수 있었다. 1분 만에 그걸 다 제거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녀는 원래 이천후를 신처럼 존경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천후가 너무 과장해서 말하는 것 같았다.

“정말 그쪽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 왜 안 하고 있죠?”

유충재가 이천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비꼬듯 말했다.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생각 중이었어요. 진경 씨 몸속의 음양 기운을 전부 밀어내면 내가 준 명약을 낭비하는 거니까 너무 아깝잖아요. 그렇다면...”

그는 눈빛을 굳히며 말했다.

“차라리 내가 진경 씨 몸속의 음양 기운을 전부 흡수하는 게 낫겠네요.”

“뭐라고요?”

이천후의 말을 듣고 유충재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러고는 곧바로 아까까지 보였던 예의는 온데간데없이 이천후를 꾸짖었다.

“얘야, 이 아이를 빨리 죽게 만들려는 거야? 지금 이 아이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야. 썩은 나무처럼 부서지기 일보 직전인데 어떻게 그 막대한 음양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요?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잘 지켜봐요. 내가 썩은 것을 어떻게 신비롭게 바꾸는지.”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두 사람의 귀에 또렷이 들렸다.

“썩은 것을 신비롭게 바꾼다고? 너는 계속 허황된 소리만 하고 있구나. 제발 현실적으로 좀 생각해!”

유충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수염까지 삐뚤어질 정도였다. 이천후가 마치 꿈속에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천후는 유충재의 말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이미 기운을 끌어모아 박진경의 몸속에 주입하고 있었다.

“멈춰, 이 녀석아! 이 아이 몸 안에는 이미 음양 기운이 가득한데 기운을 더 주입하면 폭발해서 죽을 수 있단 말이야!”

유충재는 깜짝 놀라서 뛰쳐나가 이천후를 말리려 했다.

이천후는 유충재를 힐끗 보고 차분하게 말했다.

“너!”

유충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 역시 박진경의 상태를 고칠 수는 없었다.

“그래, 그래! 네 말이 맞아! 얘야, 네가 정말 그렇게 똑똑하다면 어디 한번 고쳐봐. 네가 정말 그걸 해낸다면 내가 무도 협회 부회장 자리를 네게 넘길게!”

유충재는 비꼬듯 말했다.

그러자 이천후는 더 이상 유충재에게 신경 쓰지 않고 양손을 들어 박진경의 이마에 살며시 올렸다.

그러고는 손을 다시 천천히 내리며 그녀의 몸 전체의 기운을 아랫배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이것은 아주 위험한 과정이었다. 유충재의 말대로 박진경의 몸은 마치 폭발 직전의 풍선과 같아 그녀 몸 안의 음양 기운이 조금이라도 불안정해지면 그 즉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박진경의 몸속 음양 기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 기운을 아랫배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이천후는 박진경을 도와 ‘기해’를 열어 음양 기운을 그곳으로 압축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은 정말 아슬아슬했다. 마치 절벽 끝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조금만 실수해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칠 수 있었다.

“아아아...”

이때 박진경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온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이 그녀를 덮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