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씨 가문의 마당에는 다섯 구의 관이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유씨 가문의 직계 가족들이 누워 있었다.
유씨 가문의 현 가주인 유정철은 회의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의 귀에는 아까 놈들이 건방지게 내뱉던 말들이 여전히 맴돌았다.
“유정철, 네가 육 고수와 약속한 날까지 이제 사흘 남았어. 오늘부터 계산하면 첫날엔 다섯을 죽이고 둘째 날에는 열 명을 죽일 거야. 그리고 마지막 날엔 너희 유씨 가문을 싹 다 없애 버릴 거야!”
그들이 말하는 ‘육 고수’는 바로 유씨 가문의 원수이자 흑룡회 출신의 육진성이었다.
오늘은 약속했던 첫째 날이어서 그들은 유씨 가문 직계 가족 다섯 명을 죽여서 시체를 보냈다.
유정철은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았으나 참을 수밖에 없었다. 유씨 가문은 최근 여기저기 계속 도움을 구했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
육진성은 너무나 강력했다. 그가 지닌 무공은 지급 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경지라 고소에서 그와 맞설 이는 없었다.
유씨 가문이 유일하게 희망을 걸었던 고수는 바로 주영민이었으나 그를 초청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천우 무술관의 전담 고문인데 무술관의 관장인 마연혁만이 그를 부를 수 있었다. 그런데 마연혁이 유씨 가문에 제안한 요구는 너무 과했는데 그는 유정철의 딸 유예인을 탐내고 있었다.
“정철아, 차라리 유씨 가문의 3세대 직계들부터 대피시키는 게 어떻겠냐?”
유씨 가문 회의실은 숨이 막힐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가문의 한 장로가 답답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
그러나 유정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용없습니다. 제가 확신하건대 지금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곧바로 육진성의 손에 죽을 게 뻔해요. 그놈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가문 사람이 나가자마자 바로 나타날 거예요.”
“저는 나가지 않을 거예요. 저는 유씨 가문과 죽을 때까지 함께할 거예요.”
유예인은 울먹이며 말했고 그녀의 눈은 부어 있었다.
“어휴...”
장로는 한숨을 쉬며 얼굴을 찡그렸다.
“육진성는 정말로 무적이야. 우리 유씨 가문은 그놈에게 대항할 방법이 없어. 유일한 해결책은 주영민 대사님을 초청해 유씨 가문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거야.”
“그... 그러니까...”
장로는 고개를 돌려 유예인을 바라보았다.
장로는 유예인을 바라보며 불타는 눈빛으로 물었다.
“이천후 대사님을 찾아가겠어요! 탁수현 씨가 말했어요. 이천후 대사님이라면 육진성을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유예인은 여전히 이를 악문 채 단호하게 말했다.
이천후의 이름을 듣자 장로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가 말문을 열기도 전에 유정철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삼촌, 예인이가 한 말은 틀린 말은 아니에요. 이천후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젊은 나이에 이미 현급 경지에 도달한 뛰어난 무사예요.”
“사실 현급이 아니라 제 생각에 이천후는 현급의 절정에 도달했거나 어쩌면 지급 고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 전에도 흑룡회의 한 현급 고수를 손쉽게 제압했어요!”
유예인이 덧붙였다.
그 말을 듣고 유씨 가문 사람들 중 상당수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나 유정철은 몇 마디 말로 그들의 희망을 다시 끊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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