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급 고수가 옆에서 위협하자 유씨 가문 누구도 감히 소리 내지 못했다.
“아...”
“이거 놔! 이 나쁜 놈들아!”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유예인은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몸부림쳤지만 마연혁의 부하 두 명이 그녀의 다리를 각각 잡아채 강제로 끌고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유예인이 마연혁의 사람들에게 끌려나가려는 그 순간 갑작스런 기침 소리가 들렸다.
이천후가 온 것이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상황을 바라보며 차분히 말했다.
“뭐 하는 겁니까? 왜 남자들이 모여서 여자 한 명을 괴롭혀요?”
“이 자식이, 당장 꺼져! 안 그럼 죽여버릴 테니까...”
그런데 마연혁의 보디가드가 말을 채 끝내기 전에 이천후는 발 하나를 들어 단번에 보디가드 둘을 날려버렸다.
“이 대사님, 대... 대사님이 왜 여기 있는 거예요?”
정신이 아득한 유예인은 이천후가 그녀를 위해 나서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사님, 저 좀 구해줄 수 있어요? 이 사람들이 저를 데려가려 해요!”
“닥쳐!”
이천후가 입을 떼기도 전에 마연혁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김대영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김대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몸을 날려 마치 인간의 탈을 쓴 맹수처럼 이천후를 향해 돌진했다. 그 순간 그에게서 뿜어져 나온 강렬한 기운에 방 안의 모든 사람이 공포에 휩싸였다.
“죽어!”
김대영은 팔을 낫처럼 휘둘러 이천후의 머리를 겨누며 공격해왔다. 그의 몸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대사님, 조심해요!”
유예인은 너무 놀라 두려움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유씨 가문의 사람들도 이천후를 돌아보았는데 그가 중상을 입고 전투력을 상실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절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이천후가 김대영처럼 강력한 상대 앞에서 비참하게 당할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괜찮습니다.”
이천후는 나지막하게 답했다.
쾅.
이천후의 강력한 진원이 폭발하자 주위가 마치 뒤틀리기라도 하는 듯한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퍼져나갔다. 그는 김대영을 향해 적극적으로 맞섰다.
끄드득.
“지금 당장 네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유예인 씨는 내가 지킨다.”
“감히 내 여자를 뺏으려고 해? 모두 덤벼! 저 자식을 당장 죽여!”
마연혁은 이천후를 가리키며 보디가드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김대영 외에도 그의 옆에는 여덟 명의 보디가드들이 더 있었는데 모두가 실력 있는 무사들이었다.
마연혁은 이천후가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보디가드들이 그를 충분히 처치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슥슥슥.
곧 마연혁의 여덟 명의 보디가드들이 일제히 무기를 꺼내 들었다.
“흥!”
이천후는 코웃음을 치더니 눈 깜짝할 새에 다가가 주먹과 발로 공격을 이어갔다.
쾅.
그는 발차기로 한 보디가드의 정강이를 부러뜨렸고 그 보디가드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리자 보디가드는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눈 깜짝할 새에 네 명의 보디가드들이 쓰러졌다. 남은 사람들은 겁에 질려 이천후를 바라보았는데 마치 지옥에서 온 악귀라도 보는 것처럼 땀을 흘린 채 얼어붙었다.
그런 모습에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중상을 입은 사람이 이렇게 강력하다니. 이천후가 만약 완전히 회복되면 도대체 얼마나 더 강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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