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가문의 쥐새끼들아! 너희들이 모여 있다고 해서 우리가 못 죽일 줄 알아? 육 대사님이 너희를 멸하려 하고 있으니 신이 와도 너희를 도울 수 없을 거야!”
어디선가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네 명의 남자가 갑자기 유씨 가문 회의실에 나타났다.
누구도 그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보지 못했다.
이 네 명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가슴에 금빛 용 무늬가 수놓아져 있었다. 그들은 차가운 눈빛과 함께 몸에서 서늘한 살기가 감돌았다.
그들이 나타나자 유씨 가문의 겁 많은 사람들은 마치 저승사자를 본 것처럼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너희들이 아무리 날뛰어 봐야 소용없어! 우리 유씨 가문에는 이천후라는 고수가 있어. 너희 도망칠 생각 하지도 마!”
유예인은 원한에 찬 눈빛으로 네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퍽.
그런데 그때 네 명 중 긴 얼굴의 한 남자가 손바닥으로 유예인의 얼굴을 때리며 차갑게 웃었다.
“이천후? 그게 누군데? 그 쓰레기 자식더러 나와 보라고 해. 내가 손가락 하나로 눌러 죽여줄 테니까!”
“그래? 너희들 그렇게 대단해? 손가락 하나로 날 눌러 죽일 수 있다니, 어떻게 할 건지 한번 보자.”
냉랭한 목소리가 방 안을 가로질러 들려왔다.
“이 대사님...”
유예인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그녀는 곧장 달려가 이천후 앞에 섰다.
“누가 때린 거예요?”
이천후는 유예인의 부어오른 뺨을 보고 손을 올렸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진기가 흘러나왔고 유예인의 얼굴은 금세 붓기가 빠지면서 원래의 맑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너...”
네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이천후가 언제 들어왔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바로 네 방향에서 이천후를 포위했다. 이들은 육진성의 부하들 중 가장 강력한 사람들이었고 이천후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가 방금 유예인을 때렸어. 그래서 뭐? 네가 할 수 있는 게 있어? 아, 그리고 알려줄 게 있는데 나 아까도 유씨 가문의 사람 둘을 더 죽였어. 어제 죽인 사람들 포함하면 벌써 다섯 명이나 죽였어!”
“너 유씨 가문을 지켜주려는 거지? 그렇다면 어디 한번 해 봐. 난 네 앞에서 여섯 명 더 죽여주겠어!”
네 명 중 키가 큰 남자가 이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천후는 다른 이들의 분쟁에 끼어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일은 흑요 제국과 얽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분쟁이라도 참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유씨 가문이 그에게 준 신비로운 영과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그의 불안정했던 용검의 기운을 완벽하게 융합해 주었다.
눈앞에서 가장 친한 동료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자 남아있던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극도로 분노하여 눈이 붉게 변했다.
“널 죽여버리겠어!”
그들 중 한 명이 재빨리 허리춤에서 긴 검을 빼들고는 이천후 앞까지 돌진했다. 그의 번개처럼 빠른 놀림에 검이 이천후의 가슴을 향해 찔러 들어왔다.
“너무 느린데.”
이천후가 고개를 저었다.
쨍.
금속이 울리는 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고 모두가 그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이천후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그 남자의 긴 검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곧이어 이천후가 손을 한 번 휘두르자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머리와 몸이 갈라지며 피가 폭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짙은 피비린내가 순식간에 방 안에 퍼졌다.
아무도 이천후가 무엇으로 검을 잘랐는지, 무엇으로 그 남자를 죽였는지 보지 못했다. 오직 이천후가 손을 휙 휘두르자 쨍 하는 소리만 들렸을 뿐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허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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