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958

유정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십여 년 동안 연구하셨지만 그 영과의 정체를 끝내 알아내지 못하셨습니다. 다만 그 영과가 매우 신비롭고 강력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만 알았죠.”

그 말을 듣고 이천후는 눈빛이 번뜩였다. 그러고는 다시 물었다.

“그럼 아버님께서 그 신령한 영과를 어디에서 얻으셨는지는 아십니까?”

유정철은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그 영과는 한 절벽 근처에서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거긴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었고 아버지께서는 몇 번이나 목숨을 잃을 뻔하면서도 힘을 다해 간신히 그 절벽 근처까지 다가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결국 외곽에서 그 신령한 영과 두 개와 발열하는 광석 조각 하나만을 발견해 가져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조금만 늦었더라도 돌아오지 못했을 거라고 하셨죠.”

“가주님, 그 절벽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이천후가 물었다.

그러자 유정철은 얼굴빛이 달라진 채 답했다.

“대사님, 설마 그곳에 가시려는 겁니까?”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부상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그 영과뿐이라 꼭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대사님, 안 됩니다! 그곳은 너무 위험하니 절대...”

유정철은 본능적으로 이천후를 말리려다가 갑자기 멈췄다. 이천후가 자신의 아버지보다도 훨씬 강한 인물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절벽의 외곽에만 접근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대사님 같은 분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유정철은 쑥스러워하며 웃었다.

“사실 그 장소는 아버지께서 한 무덤을 탐사하던 중 오래된 양피지 두루마리를 발견하면서 알게 되셨습니다. 그 양피지에 지도 같은 것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그 지도를 따라 그 절벽 근처에 도착하신 거죠.”

“그 양피지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이천후의 눈빛이 빛났다.

이에 유정철은 깜짝 놀라더니 다급히 말했다.

“그 양피지는 아버지께서 고향의 산골짜기에 묻어 두셨습니다. 그곳이 너무 위험해 아버지께서는 우리 유씨 가문의 후손들이 탐험하지 못하게 하시고 우리 가문에서 지급 고수가 나올 때까지 그곳을 발굴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죠...”

“그걸 꺼냅시다. 가주님, 그 양피지를 꺼내서 그 절벽을 한번 탐험해 봐야겠습니다.”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유정철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천후와 함께라면 그 유언을 어길 만하다고 생각했다.

유씨 가문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으므로 이제는 어쩔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대사님. 제가 지금 사람을 보내 고향에 있는 그 양피지를 가져오겠습니다.”

유정철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이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을 저었다.

“아닙니다. 제가 육진성을 해결한 후에 가주님과 제가 함께 그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뭐라고?”

육진성은 벌떡 일어났고 마치 산처럼 우뚝 솟아올랐다. 그의 몸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 사람 이름이 뭐야?”

“그... 그 사람 이름은 이천후라고 하고 나이는 스무 살 남짓해 보였습니다. 육 대사님, 그 사람은 아마도 지급 고수일 가능성이...”

“헛소리 하지 마!”

“스무 살짜리 지급 고수라니, 내가 그걸 믿을 거 같아?”

육진성은 분노에 휩싸여 외쳤다.

“내일 내가 직접 그놈을 죽이러 갈 거야! 이천후라는 놈을 찢어버리겠어!”

“그리고 너는...”

육진성은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내려가더니 긴 얼굴의 남자 앞에 서서 마치 강철 같은 팔을 뻗어 그의 목을 잡아들었다.

“단전이 파괴된 무능한 자는 필요 없어. 너도 그 세 놈과 함께 지옥에나 가!”

뚜두둑.

육진성은 긴 얼굴의 남자의 목을 단숨에 꺾어 버렸다.

“이천후...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반드시 너를 갈기갈기 찢어놓겠어!”

육진성은 검은 옷의 남자의 시신을 내팽개치고 분노에 가득 찬 눈빛을 드러내며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