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973

สรุปบท 제973장: 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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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성이... 육진성이 왔다!”

저택 지붕 위에 갑작스레 나타난 그림자를 보고 누군가가 겁에 질린 채 소리쳤다.

“아니에요, 그분이에요! 저건 이천후 대사님이에요!”

유예인이 지붕 위의 실루엣을 올려다보고 감격에 차 외쳤다.

슈슈슉.

유씨 가문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들어 지붕을 쳐다보았다. 그곳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천후였다.

이천후는 온몸이 피에 젖은 채 유씨 가문 지붕 위에 서 있었다. 세찬 바람이 불어 그의 옷자락을 거세게 나부끼게 했다. 그는 손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천에 싸인 물건을 들고 있었다.

“나 이천후는 신뢰를 받은 이상 그 신뢰에 충실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요. 어찌 말만 해 놓고 도망칠 수 있겠어요?”

“유씨 가문 장로님, 무턱대고 나를 모욕하고 가문 사람들을 선동하여 내 명예를 더럽히다니, 참으로 못할 짓을 저질렀네요!”

이천후는 차갑게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 너!”

장로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충격에 빠진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다.

유예인은 고개를 번쩍 들어 장로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유씨 가문의 장로로서 가문을 지켜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저희 가문의 은인을 헐뜯으며 가문 사람들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다니, 그게 어떤 죄인지 알고나 있습니까?”

“나, 나는...”

장로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이천후가 이미 도망친 줄 알았건만 그가 왜 다시 나타난 건지 알 수 없었다.

“유종원 장로, 제가 가주로서 명합니다. 오늘부로 유종원 장로를 유씨 가문에서 쫓아낼 거예요!”

“앞으로는 유씨 가문에 한 발짝도 들이지 마요!”

유정철이 단호하게 유종원에게 엄중히 벌을 내렸다.

이것은 이천후에게 신뢰를 표하기 위한 처사였다. 유씨 가문이 생사의 위기를 맞이한 이 순간 이천후만이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감히 나를 쫓아낸다고?”

장로 유종은 격노하며 이천후를 가리켰다.

“누가 은인이야? 겨우 풋내기 하나에 불과한 자를 너희가 지나치게 띄워준 가잖아! 저놈이 육진성을 상대로 우리 가문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우린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말 거야!”

“그래요?”

“아빠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유예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유정철은 흐뭇한 얼굴로 딸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네 덕분이야. 네가 처음부터 이 대사님이 우리 가문을 구해 줄 거라고 믿었고, 또 그분을 모셔온 것도 너 아니냐... 유씨 가문이 오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네 덕분이야!”

그러나 이때 유예인은 아버지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했고 그녀의 마음은 이미 멀리 이천후에게로 가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강자를 동경했고 이천후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빠, 저 반드시 금석결을 완성해서 이 대사님께 인정을 받을 겁니다!”

“한 달 뒤에 그분의 제자로 인정받을 거예요!”

“저 유예인은 강자가 되어 다시는 아무에게도 짓밟히지 않을 겁니다!”

“하아...”

유정철은 한숨을 쉬며 허리를 폈다. 그는 결연한 의지로 가득 찬 딸을 바라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천후와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딸이 선택한 이 길이 과연 축복일지, 아니면 불행일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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