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아, 나를 좀 도와줘.”
강소라는 눈물 글썽이며 간절히 매달렸다.
“심민아, 소라한테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안 그러면 너를 절대 용서 안 해. 이생에 다시는 나를 볼 생각하지 마!”
방성훈은 몹시 격분한 채 심민아에게 명령하듯 소리 질렀다. 이 방법만 쓰면 심민아가 꼭두각시처럼 무조건 복종하고는 했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짝!
방성훈은 뺨을 맞은 데다가 심민아가 무릎 쪽을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그대로 털썩 무릎을 꿇고 말았다.
주변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방성훈을 개처럼 따라다니던 심민아 맞아? 방성훈이 인생의 전부라고 하지 않았나? 미쳤나 봐!’
“심민아, 너...!”
방성훈이 말끝을 맺기도 전에, 심민아는 그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쥐고 당당하게 뱉어냈다.
“누구한테 큰 소리야? 너 같은 인간은 내 앞에서 무릎 꿇어야 마땅해. 그리고...”
그녀의 시선이 강소라 쪽으로 향했다.
“이 개 같은 것도 데리고 당장 꺼져. 또다시 내 앞에 얼씬대면 다리부터 부러뜨릴 거야.”
심민아는 태권도 유단자라 방성훈이나 강소라쯤은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방성훈은 분노로 치를 떨었다.
‘반드시 복수할 거야!’
강소라는 그를 붙잡고 애원했다.
“우리 서현이부터 살려야지. 박수연 골수가 필요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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