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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남편의 반격 นิยาย บท 64

양정국은 애주가였기에 술만 보면 기분이 좋아서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양지안이 진태웅을 힐끔 쳐다보자 진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지안이 술잔을 가지러 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전유식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할아버지, 아까 술을 못 마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독한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게 좋아요.”

양정국의 표정이 삽시에 어두워졌고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너는 간섭하지 말 거라.”

양정국이 전유식과 진태웅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랐다. 전유식은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돌려 진태웅을 쳐다보았다.

양씨 가문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을 때 진태웅이 바로 양지안의 남편이었다. 아무리 훑어보아도 별 볼 일 없는 남자 같았다.

선물을 사는 돈이 아까워서 친구가 선물한 것을 들고 오는 이 남자는 재벌가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태웅 씨, 술잔이 높은 곳에 있어서 꺼내지 못하겠어요. 이리로 와서 좀 도와줄래요?”

양지안의 목소리를 들은 진태웅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그쪽으로 걸어갔다.

양지안은 진태웅이 주방에 들어오자마자 조금 전에 전유식과 있었던 일을 전부 설명했다.

전유식과 얼굴을 붉히면서 싸우기 싫었던 양지안은 진태웅과 연기하면서 전유식이 포기하길 바랐다.

전유식은 마당에 앉아서 책상 위의 술 상자를 지그시 쳐다보더니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

전유식은 외국에서 살면서 국내 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책상 위에 놓인 술 상자는 누가 보아도 낡고 초라했다.

양정국은 전유식이 무슨 생각을 하든 마음을 접으라는 뜻이었다. 전유식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이 자리에서 깔끔하게 정리할 것이다.

양정국이 술잔을 들고 마시려고 할 때, 양지안과 진태웅이 주방에서 나왔다.

“할아버지, 그 술잔은 처음 보는데 어디에서 가져온 건가요?”

양지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책상 위에 놓인 선물 세트를 쳐다보았다. 전유식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진태웅은 인상을 찌푸린 채 다가가서 양정국이 마시려던 술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그러고는 술잔에 따른 술을 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

“가짜 술을 마시면 몸에 해로워요. 제가 가져온 술을 따라 드릴게요.”

진태웅의 말에 양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유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진태웅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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