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인은 내가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 그년은 내 눈앞에서 자란 년이라, 어떤 년인지 내가 잘 알아.”
송청아는 입술을 깨물며 악에 받쳐 말했다.
“반드시 주다인을 처리해야 해요. 안 그럼 내가 억울해서 못 살아요!”
“알았어. 걱정하지 마.”
주다인은 두 사람이 나오기 전에 재빨리 원장실을 떠났다. 아직 주승재와 송청아와 정면으로 맞설 때가 아니었다.
아무리 감정이 북받쳐 올라도, 그녀는 침착함을 유지해야만 했다.
이윤희한테 다시 돌아오자, 그녀는 너무 울어 눈가가 빨개진 채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이윤희는 모든 건 결국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송청아를 입양한 후, 잃어버린 딸에 대한 그리움을 송청아에게 투영하지만 말고 친딸을 더 열심히 찾아다녀야 했다.
만약 그다음 날 보육원을 다시 찾아갔더라면 어쩌면 친딸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며 후회가 밀려왔다.
가족들이 보육원을 떠날 때의 분위기는 올 때와 달리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주승재가 송하준에게 아부하는 말을 내뱉었지만, 그는 듣는 체도 하지 않고 그저 손을 저으며 가족들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
말 한마디에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송청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주다인이 과거의 일을 알아채게 만든 건 이미 큰 실수야. 그러니 앞으로는 모든 계획을 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해.'
집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던 주다인은 강재혁의 차가 대문 앞에 주차된 걸 발견했다.
고개를 돌리자, 강재혁은 휴대전화를 천천히 내려놓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죄책감과 후회스러움에 이윤희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강재혁을 보자 최대한 감정을 추스르며 말했다.
주다인의 말에 강재혁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침묵을 지켰다. 아무 반응도 없는 그의 태도에 주다인은 약간 의아해하며 강재혁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하고 무표정했다. 이 모든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그의 태도에 주다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밀려오는 배신감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던 주다인은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혹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강재혁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게 중요해요?”
‘중요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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