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허무영이 소리높여 외쳤다.
“청난님, 나와주세요!”
청난이라는 이름에 관중들이 수군거리고 있을 때, 화려한 조명이 설인아를 감쌌다.
모든 조명을 한 몸에 받은 탓에 거대한 별마냥 빛나는 설인아를 보며 육진수는 주먹을 말아쥐었다.
지금 그녀의 모습은 그가 알던 설인아가 아닌 것 같았다.
“<헬스인> 현장에 와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설인아라고 합니다.”
미소를 머금은 채 무대 위로 올라와 인사하는 설인아를 보며 사람들은 다들 감탄을 자아내고 있었다.
“청난? 그 신의 청난 말하는 거야? 제작진 진짜 대박이네. 청난을 어떻게 데려온 거야?”
“청난이라고? 연예인 아니야? 의사라기엔 너무 예쁜데.”
“헐, 저 언니 너무 예뻐. 진짜 나 바로 팬 될 것 같아...”
“엄마, 나도 저 언니 좋아!”
예상대로 설인아의 외모에 홀딱 반한 사람들이 너나없이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어대자 허무영이 웃으며 설인아 옆으로 다가섰다.
“다들 청난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시죠? 신인 배우 같죠?”
기대에 찬 사람들이 소리높여 여러 가지 답들을 쏟아내자 허무영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일단 연예인은 절대 아니고요.”
허무영은 존경심이 가득한 눈으로 설인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직 실력으로만 쟁취한 신의라는 타이틀이었기에 사람들은 다들 존경 어린 눈으로 청난을 바라보았다.
“그 정도는 아닌데, 소개 감사합니다.”
“그 정도 맞아요! 여기 계신 분들은 아시죠? 저 진실만 말하는 사람인 거.”
설인아가 멋쩍게 웃자 허무영은 얼른 그녀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청난님, 여기 앉으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리던 설인아는 오른쪽엔 곽시원과 엄유정이 앉아있고 중앙에는 육진수가 앉아있는 소파를 보자마자 발걸음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표정을 숨기며 육진수에게로 다가갔다.
육진수 역시 바로 프로답게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허무영과도 가깝고 자신과도 가장 가까운 왼쪽 자리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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