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설형우는 더 큰 소리로 꾸짖었다.
“설인아, 거기 서!”
그러나 설인아는 못 들은 척하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설형우는 손을 쓰지 않으면 설인아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바로 노기 어린 소리로 명령했다.
“쟤를 막아!”
대여섯 명의 경호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곧바로 나서서 설인아의 길을 막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설인아는 다리를 들어 한 경호원의 얼굴을 세게 걷어찼다.
“으악!”
설인아의 공격 속도가 번개처럼 빨라서 현장의 모든 사람은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 경호원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얼굴을 가린 채 뒤로 쓰러졌다.
이에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지?
설인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경호원들을 바라보면서 앵두 같은 입을 열었다.
“몇 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는데 마침 몸을 풀어 줘야겠네.”
어릴 때 어머니는 여자애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해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오늘 사용할 줄은 몰랐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고용한 경호원과 싸우는 것이었다.
결국은 아버지와 맞서 싸워야 했다.
경호원들은 동료가 맞은 것을 보고 재빨리 움직였다. 설인아가 실력이 있는 것을 보고 그들도 거세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거의 모두 주먹을 쥐고 바로 설인아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하지만 설인아의 속도가 지극히 빨라서 그들이 공격할 때 빠르게 피했다.
이때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서 다리를 뻗고 쓸었다...
경호원들은 다리뼈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
설형우는 눈을 부릅뜨고 두 손을 꽉 쥐었다.
‘몹쓸 전처 때문에 설인아가 태권도를 배운 거야!’
설연우는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고 지레 겁을 먹었다.
방금 설인아가 자신에게 더 세게 손을 썼다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아직 아픈 허리를 감싸고 온몸이 움찔거렸다.
‘근데 이상한데. 그동안 설인아가 태권도를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어. 설인아는 왜 점점 신비해졌지?’
설연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
‘안 돼! 설인아를 꼭 나지운과 결혼하게 할 거야! 그러면 이후에 설인아가 아무리 잘 나도 진수 오빠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테니까!’
설형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경호원을 향해 호통쳤다.
“밥 안 먹었어? 여자 하나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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