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는 미간을 찌푸리다가 잠시 후에 성주원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너 먼저 나가 있어.”
성주원은 걱정되어 거절하려고 할 때 설인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
그는 설인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일하는 방식을 알기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성주원이 나가자마자 양지석 부부가 다급히 맞이했다. 그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성 도련님, 지금 안의 상황은 어떻게 됐어요?”
성주원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굳게 닫힌 방문을 바라보았다.
“아직 모르겠어요.”
양지석은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수아와 시선을 마주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수아는 양지석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방 안에서 설인아는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찾아서 침대 옆에 앉았다.
양정한은 그녀의 행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설인아는 바로 그의 앞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오늘의 뉴스거리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양정한의 몸은 움직일 수가 없지만 오감이 예민해서 설인아가 한 모든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이 여자는 대체 뭐 하려는 거지?
그의 마음이 초조해졌고 화를 내고 싶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도 화풀이할 수 없는 느낌이 정말 괴로웠다.
하지만 양정한은 자신의 몸이 이상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가려웠다. 온몸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속박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헛수고였다.
그는 설인아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아아... 빌어먹을, 이거 풀지 못해?!”
설인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태연자약하게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는 설인아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온몸의 가려운 곳을 긁었다.
온몸의 가려움이 드디어 해소되자, 그는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옆에 있는 설인아를 보고 불시에 머릿장에 있는 백자 장식품을 들고 설인아를 향해 던지려고 하였다.
그는 사나운 눈빛으로 설인아를 쏘아보면서 힘껏 소리쳤다.
“죽어라, 돌팔이 의사!”
설인아는 바로 피했고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서 은침을 다시 정확하게 양정한의 혈자리에 꽂았다.
양정한이 움직이지 못한 것을 보자 설인아는 입꼬리를 올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가 들고 있는 백자 장식품을 쓰레기통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핸드폰을 꺼내서 뉴스를 검색했다...
심지어 그녀는 편안한 자리를 찾아서 기대면서 앉았다.
양정한은 자기가 또 통제당한 것을 보자 분통이 터져서 죽을 것만 같았다.
저 여자의 정체가 도대체 뭐야...
하지만 이번에 한 시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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