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매우 위험한 신호였다.
그 순간 강기준은 길게 뻗은 다리를 움직이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조준혁에게 차를 대기시키라고 지시했다.
꼬물이의 말에 강기준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정아름은 강기준이 이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꼬물이가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와 절친한 사이가 되기로 결심했다.
...
한편 정라엘과 배소윤은 아직도 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롤스로이스 한 대가 부드럽게 다가와 멈춰 섰다.
기사가 예의를 갖춰 뒷좌석 문을 열어주자 정라엘과 배소윤은 함께 차에 올랐다.
그런데 그 순간 정라엘은 입을 떡 벌렸다.
“소윤아, 네 사촌 오빠 부자야?”
롤스로이스, 강기준도 이 브랜드의 차량만 고집했다.
정라엘은 혹시 쓰레기 같은 남자들만 이 브랜드의 차를 선호하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배소윤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꽤나 부자지.”
“라엘아, 우리 오빠 소개해 줄까? 네가 내 새언니가 돼 봐.”
‘뭐, 뭐라고?’
정라엘은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야! 소윤아, 정말 고맙지만 네 오빠는 그냥 네가 잘 간수해. 나는 그런 거... 정중히 사양할게!”
그러자 배소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싱긋 웃었다.
‘라엘아, 넌 이미 내 새언니야. 내 사촌 오빠가 바로... 강기준이거든!’
...
다음 날, 서진 대학교.
정라엘과 배소윤은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거친 기세의 남학생 무리가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네가 바로... ‘잠의 신’ 정라엘이야?”
정라엘이 고개를 들자 주진우라는 남자가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뒤로는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우르르 서 있었다.
주진우는 음흉한 눈빛으로 정라엘을 훑어보며 혀를 찼다.
“쯧쯧, 소문만 듣고 왔는데 ‘잠의 신’이 아니라 절세 미녀였네?”
그때 배소윤이 정라엘에게 속삭였다.
“너 너무한 거 아니야?”
하지만 주진우는 비열하게 웃었다.
“내가 너무해?”
“하하하! 나는 원래 그런 놈이야.”
“정라엘, 잘 들어. 넌 시골에서 온 촌년이잖아? 게다가 수업 시간 내내 자는 한심한 학점 낙제자인데 내가 관심 가져주는 게 너한테는 영광이야.”
그리고 주진우의 눈길이 배소윤을 향하더니 그는 역겨운 말을 내뱉었다.
“정라엘은 내가 데리고 갈 테니까 배소윤 너는 내 친구들을 따라가. 너 같은 못생긴 애는 다른 남자들이 쳐다도 안 볼 테니까. 공짜로 줘도 안 가질 걸?”
그 말에 주진우의 무리들이 음흉하게 웃으며 정라엘과 배소윤을 노골적으로 훑어보았다.
“하하하! 그래도 저 여자는 처녀 같긴 하네?”
배소윤은 온몸을 떨며 주먹을 꽉 쥐었다.
“너...”
분노로 몸이 들썩거렸지만 곧 뒤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손길이 느껴졌다.
정라엘이 배소윤을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그때 주진우가 손을 들어 명령을 내렸다.
“얘들아, 지금 바로 저년들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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