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들이 물러서자 그제야 정라엘과 배소윤은 노지우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배소윤은 노지우를 바라보며 무척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와, 지우야. 너 진짜 출세했네?”
노지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뿌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내 남자 친구가 날 스타로 만들어줬어.”
“남자 친구? 너 연애 중이야? 전에 그런 얘기 없었잖아?”
노지우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내 남자 친구는 잘생겼고 돈도 많아. 게다가 나를 엄청 사랑해 주거든.”
그녀는 한발 다가서며 정라엘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라엘아, 나 지금 정말 잘 살고 있어. 너도 기뻐해 줄 거지? 내 남자 친구랑 행복하길 축복해 줄 거지?”
정라엘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짧게 대답했다.
“지우야, 축하해.”
노지우는 흡족한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라엘아. 그럼 나 먼저 갈게. 다음에 시간 되면 다시 보자.”
그녀는 한 무리를 이끌고 호텔 안으로 사라졌다.
배소윤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
“라엘아, 지우 남자 친구가 누구야? 이렇게 어마어마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로운시에서 몇 명이나 될까?”
로운시는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니었다. 하지만 정재계와 연예계를 움직일 수 있는 재력가는 극소수였다.
정라엘은 멀어져가는 노지우의 등을 응시하며 말했다.
“글쎄, 나도 모르겠어.”
배소윤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근데 내가 볼 땐, 지우가 연애하는 게 아닐 수도 있어. 이 정도로 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혹시 스폰서 같은 거 아닐까? 대체 누구지?”
정라엘은 잠시 노지우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다가 이내 배소윤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어찌 됐든 지우는 결국 자기가 원하던 걸 손에 넣었잖아. 그거면 됐어. 소윤아, 나 배고파.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좋아!”
...
아직 이 일을 모르고 있던 정라엘은 순간 멈칫했다.
정라엘은 평소 연예계 뉴스를 잘 챙겨보지 않았다. 이번 사고 소식은 이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지우 상태는 괜찮대?”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아.”
하지만 정라엘은 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곧 그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소윤아, 지우가 어디서 촬영했다고 했지?”
“에일라.”
순간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가며 정라엘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녀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서다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여러 번 신호음이 울렸지만 끝내 아무도 받지 않았다.
정라엘은 어쩔 수 없이 서다은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수화기 너머에서 다급한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큰일 났어요. 다은 씨가 경찰에 잡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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