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엘은 손을 뻗어 강기준의 얼굴을 만져봤다.
그런데 그녀의 가녀린 손이 잡혔다. 강기준이 잠기운 가득한 얼굴로 눈을 떴다.
그는 정라엘의 작은 손을 자신의 입가에 가져다 대며 입을 맞춘 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일어났어?”
이제 막 잠에서 깬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했다.
그는 시선을 내려뜨려 정라엘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라엘의 주먹만 한 얼굴이 홍조로 물들었다.
“늦었으니 이젠 일어나야지.”
강기준은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품에 끌어안았다.
“조금만 더 자자.”
강기준은 조금 더 자고 싶어 했지만 정라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 돼. 여긴 기숙사야. 잠시 뒤에 다들 깨면 널 보게 될 거야. 그러니까 얼른 가.”
강기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장난을 쳤다.
“어제 같이 자 놓고 아침 일찍 날 내쫓으려는 거야? 정라엘,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현실적이야?”
“...”
정라엘은 강기준을 노려보다가 이불을 젖히며 그를 피해 침대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일어나자마자 그녀는 풀썩 쓰러지려고 했다.
“꺅!”
정라엘은 작게 소리를 질렀다.
쓰러지지는 않았다. 힘 있는 팔뚝이 제때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잡아서 그녀를 안아 들었기 때문이다.
강기준은 정라엘을 안고 말했다.
“괜찮아?”
괜찮을 리가 없었다.
정라엘은 작은 주먹으로 강기준의 가슴팍을 쳤다.
정라엘은 이제 막 잠에서 깼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은 희고 깨끗하며 약간 붉었다. 파스텔톤의 헤어핀들 중 오직 노란색 헤어핀만이 삐뚤삐뚤 그녀의 머리에 달려 있었다. 정라엘은 애교스럽게 강기준을 탓했다.
“하하.”
“기준 씨가 준 거잖아.”
“내가 준 거라고?”
“응.”
정라엘은 베개 아래 펜던트를 꺼내서 그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사실 정라엘은 줄곧 강기준에게 자신을 기억하냐고 묻고 싶었다.
강기준은 이미 그녀를 잊은 듯했다.
정라엘이 펜던트를 꺼내려는 순간 벨 소리가 갑자기 들렸다. 강기준의 전화였다.
강기준은 휴대전화를 꺼내 통화 버튼을 눌렀고 곧 이정아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강 대표, 큰일이야. 아름이가 자살하겠다고 손목을 그었어!”
정아름이 손목을 그었다고 했다.
정라엘은 펜던트를 꺼내려다가 멈췄다.
이때 강기준이 몸을 일으켰고 곧 그의 온기가 사라졌다. 강기준은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지금 바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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