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혁이 얼른 손을 뻗어 강채연을 끌어안았다.
“하하하.”
주변 모두가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정라엘과 배소윤은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라엘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배소윤을 바라보았다.
“소윤아, 괜찮아?”
배소윤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당당하게 말했다.
“완전 괜찮아! 라엘아,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줘.”
그러고는 사람들을 헤치고 조수혁과 강채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앞에 선 배소윤을 본 순간 강채연은 잔뜩 겁먹은 척하며 잽싸게 조수혁의 뒤로 몸을 숨기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 그만 때려요... 제발.”
조수혁은 강채연을 보호하듯 감싸며 배소윤을 향해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냈다.
“배소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배소윤은 비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강채연, 그렇게 내가 무서워? 설마 남의 남자를 빼앗은 게 잘못됐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건 아니겠지?”
‘남의 남자를 빼앗다니? 무슨 소리지?’
순간 주변이 술렁였다.
“배소윤이 왜 갑자기 강채연한테 그런 말을 해?”
“조수혁이랑 배소윤 무슨 사이야?”
조수혁의 얼굴이 굳어졌다.
“배소윤, 그만 좀 해! 얼른 가!”
하지만 배소윤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조수혁, 왜? 겁이라도 나? 사람들이 우리가 이미 약혼한 사이라는 걸 알게 될까 봐? 네가 내 약혼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게 그렇게 두려워?”
그제야 배소윤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았다. 조수혁은 단 한 번도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분명했다.
조수혁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배소윤이 먼저 끊어버렸다.
“조수혁, 우리 파혼하자.”
그 한마디에 조수혁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그는 배소윤이 이런 말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배소윤, 파혼은 네가 먼저 말한 거야. 후회하지 마.”
“난 절대 후회 안 해.”
배소윤은 단호하게 답했다.
“그래. 그럼 우리 파혼이야.”
조수혁이 조씨 가문의 가보 팔지를 받아들자 배소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돌려 걸어갔다. 강채연 곁을 지나칠 때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다들 자기 남친 단속 잘해! 강채연은 남의 남자 뺏는 걸 아주 즐기거든.”
강채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야, 배소윤!”
하지만 배소윤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대로 걸어 나갔다.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헐, 조수혁 약혼했었어? 근데 어떻게 약혼녀를 두고 몰래 강채연을 만날 수 있어?”
“아까 강채연이 조수혁한테 바짝 붙는 거 봤지? 이제 보니까 일부러 남의 남자 뺏으려고 한 거 맞네.”
“우리 학교 여신이 이렇게 개방적인 여자였어? 뭐, 저런 몸매면 남자들이 쉽게 넘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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