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엘은 아까 테이블에 부딪힌 허리가 조금씩 아파져 오는 느낌에 마음마저 서러워졌다. 병원에 있는 정아름은 그녀가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아름이 이정도까지 하는 것은 강기준이 준 용기 때문이었다.
강기준이 너무 감싸고돌아서였다.
정라엘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집사님,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이에요? 누가 할머니한테 사진을 보낸 거예요?”
박순재는 어젯밤 강기준과 정아름이 바에서 가깝게 붙어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모님, 오늘 아침에 어떤 사람이 도련님과 아름 씨의 사이를 고발하겠다고 하면서 어르신한테 이 사진을 보내왔더라고요. 어르신께서 보자마자 화가 나서 아름 씨 잡으러 간 거고요.”
정라엘을 아끼는 황현숙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정라엘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사진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집사님, 이 사진을 누가 보냈다고요?”
“도련님과 아름 씨 사이를 고발하는 사람이면 사모님 편이 아닐까요?”
정라엘은 피식 웃고 말았다. 다들 이렇게 생각하는데 강기준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정상이었다.
이 일은 아무리 봐도 정라엘한테 유익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정라엘 아니면 그녀의 친구가 황현숙한테 대신 분풀이해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이때 침대에 누워있던 황현숙이 입을 열었다.
“기준아...”
“사모님, 어르신께서 도련님을 찾고 있어요.”
오늘 강기준이 황현숙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바람에 이 둘 사이는 서먹서먹해지고 말았다.
이때 이정아한테서 연락이 왔다.
통화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이정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엘아, 네가 한 짓을 봐봐. 어떻게 아름이를 입원시킬 수 있어?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
이정아가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자 정라엘이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정라엘은 전화를 끊자마자 핸드백을 챙기고 밖으로 향하려고 했다.
강기준은 직접 정아름에게 물을 먹여주었고, 정아름은 고개를 쳐들어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준 씨, 언니가 이러는 바람에 할머니는 나를 더욱 싫어할 거야.”
정아름이 강기준의 옷깃을 잡으면서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기준 씨가 할머니 몫까지 해서 나를 더 많이 좋아해 줘.”
강기준은 잘생긴 얼굴로 정아름을 쳐다보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아름은 일부러 달콤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라엘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자기 남편이 다른 여자랑 붙어있는 모습에 정라엘은 뻘쭘하기만 했다.
이때 이정아가 말했다.
“라엘아, 거기 왜 가만히 서 있어. 다 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당장 아름이한테 사과해.”
이정아가 정라엘을 병원에 부른 이유는 정아름한테 사과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때 강기준이 고개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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