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엘도 강기준과 정아름을 발견했다. 이미 퇴원한 정아름은 화려한 모습으로 강기준 옆에 서서 팔짱을 낀 채 마치 금슬 좋은 커플처럼 다정하게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서다은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라엘아, 강 대표가 정말로 정아름을 진심으로 사랑하나 봐. 정아름이 자기 할머니 머리 꼭대기에 올라타려 하는데 강 대표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또 쟤랑 있네.”
정라엘은 클럽에서 강기준과 정아름을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두 사람의 금방 화해한 듯한 모습을 본 정라엘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올리며 서다은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기준 씨가 정아름을 사랑하는 걸 이제 알았어?”
예전 같으면 실망했겠지만 이제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기준 씨, 아름아, 여기서 만나네.”
“그 사람을 본 정라엘은 조금 놀랐다.
‘정소은도 왔네.’
오늘 정소은은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는데 웨이브 파마, 붉은 입술과 완벽히 어우러져 아주 돋보였다.
강기준에게 고정된 정소은의 눈빛 속에는 설렘이 깃든 나머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정라엘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정말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강기준에 대한 정소은의 마음을 모르는 정아름은 여전히 강기준의 팔을 꽉 끼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은 언니, 정말 우연이네.”
고승호는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다들 모였으니 같이 게임이나 하자고! 지성이 형, 라엘 씨, 같이 놀래요?”
육지성은 정라엘을 보며 미소 지었다.
“라엘아, 그럼 우리도 같이 놀자.”
정소은은 그제야 육지성과 정라엘을 발견하고 놀란 듯 물었다.
“지성 씨 왜 정라엘이랑 놀아요?”
“언니, 아직 모르지? 지성 씨가 라엘 언니 좋아해.”
“뭐라고?”
강기준의 얼굴은 아무런 표정 없이 날카로웠다. 그 차가운 옆모습은 마치 칼로 새겨진 듯 냉혹하고 차가운 느낌을 줬다.
이때 정라엘, 육지성, 서다은이 자리에 앉았다. 정소은, 고승호, 몇 명의 재벌 2세들까지 게임을 하러 모여들자 정아름은 할 수 없이 추궁을 멈추고 강기준 옆에 앉았다.
“좋아요. 이제 다 모였으니까 이제 게임 시작해요. 진실게임으로 하죠!”
그러면서 그는 맥주병을 꺼냈다. 게임 규칙은 맥주병을 돌려서 병이 멈추면 병입구가 가리킨 사람은 병끝이 가리킨 사람에게 진실을 묻거나 벌칙을 시킬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렇게 첫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맥주병이 멈추며 병입구가 정소은을 가리켰고 병끝이 강기준을 가리켰다.
첫 라운드부터 강기준이 당첨되자 분위기는 금세 뜨거워졌다.
정소은은 붉은 입술을 올리며 강기준을 쳐다봤다.
“기준 씨, 진실게임 해요. 사모님과 잠자리한 적 있어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해외에서 돌아온 육지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정라엘이 바로 그 사모님인 것을 알고 있었다.
정소은은 그저 강기준이 정라엘을 건드린 적 있는지를 묻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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