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실크 잠옷을 입고 욕실에서 나오던 강기준은 육지성이 정라엘에게 놀러 가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강기준을 발견한 정라엘은 육지성에게 대답했다.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전화를 끊은 정라엘은 강기준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나 먼저 갈게.”
말을 마친 정라엘은 가방을 챙겼다.
이때 강기준은 무심하게 물었다.
“어디 가? 지성이랑 놀러 가?”
정라엘은 대답하지 않고 뒤돌아 방을 나가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강기준이 뼈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을 뻗어 정라엘의 손목을 잡았다.
데일 것처럼 뜨거운 강기준의 체온에 정라엘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강기준의 손에서 전해져오는 뜨거운 체온에 정라엘은 화상을 입을 것 같만 같았다.
방금 한 찬물 샤워는 강기준 몸의 열기를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더 뜨겁게 만들었다.
정라엘은 잡힌 손목을 빼내려 했지만 오히려 강기준에게 떠밀려 벽에 등을 부딪혔다.
“지성이랑 잤어?”
순간 정라엘이 들고 있던 핸드폰이 카펫 위로 떨어지며 산산조각 났다.
어두운 방안의 조명 아래에서 강기준은 정라엘을 벽에 밀어붙이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졌는지 물었다.
정라엘은 나비가 날갯짓하는 것처럼 눈초리를 가늘게 떨며 화가 난 눈빛으로 강기준을 노려봤다.
“말하지 않을 거야!”
혀끝으로 볼을 쓸던 강기준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흥분제를 마셨어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방금 전 서러움 가득한 정라엘의 눈빛을 본 순간 강기준은 몸속의 욕구가 불타올랐다. 한참을 찬물 샤워로 몸을 식혔는데도 아무 소용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라엘은 다른 남자와 놀러 가려 했다.
강기준은 정라엘의 인형 같은 얼굴을 바라보다 새빨간 입술로 시선을 내렸다.
곧이어 강기준은 손가락으로 정라엘의 입술을 문질렀다.
화들짝 놀란 정라엘은 강기준을 떨쳐내려 했지만 강기준이 포악하게 결박하고 있어 도무지 벗어날 수 없었다.
“진정해. 내가 도와줄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이 아니라...”
강기준은 정라엘의 비명소리에 자극을 받아 눈동자에 핏발이 섰다.
정라엘의 뺨에 키스하던 강기준은 머리카락으로 입술을 옮겨갔다.
“내가 좋아? 아니면 지성이가 좋아?”
강기준은 정라엘을 몸 아래에 짓누르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두 사람 중 누가 더 좋은지 질문했다.
강기준은 방탕하고도 저질스럽게 정라엘을 괴롭혔다.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진 정라엘은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어 힘겹게 강기준의 키스를 피했다.
“이거 놔!”
이때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문밖에서 고용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정아름 씨가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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