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준과 황현숙의 권유에 안재민은 웃었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이때 정라엘은 싸늘한 목소리로 안재민의 말을 가로챘다.
“남아서 같이 식사하지 않을 거예요.”
안재민은 몸을 굳히며 정라엘을 쳐다보았다.
정라엘도 안재민을 마주 보았다.
“감옥에서 금방 출소했잖아요. 앞으로 찾아오지 마요.”
정라엘의 말에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했다.
황현숙이 멈칫하며 놀란 얼굴로 안재민을 바라보았다.
“사돈, 감옥살이를 하셨어요?”
정라엘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네. 그것도 10년이나요.”
정라엘의 말에 황현숙은 감옥살이를 한 이유가 궁금했다.
“무슨 죄를 지은 거예요?”
이번엔 안재민이 대꾸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라엘이가 가장 잘 알 테니까 라엘이한테 물어보세요.”
안재민은 정라엘이 황현숙과 강기준에게 솔직하게 진실을 이야기할지 궁금해 대답을 넘겼다.
정라엘은 안재민의 숨은 뜻을 알아차리고 입을 다물었다.
이때 황현숙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라엘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웠으니 사돈도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고 믿어요. 잘못을 깨닫고 고치면 되죠.”
침묵하는 정라엘을 보며 안재민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안재민은 멈칫했다.
“이 말을 하려고 따로 이야기하자고 한 건가?”
강기준은 아랫사람을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조용히 안재민을 쳐다보았다. 위험한 기운이 감도는 강기준의 시선은 사람의 깊은 속마음까지 꿰뚫어 보는 것 같아 안재민은 왠지 모르게 긴장되었다.
“그게 아니라, 내가 금방 출소해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 그래서 말인데...”
강기준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돈 필요해?”
강기준의 질문에 안재민은 궁지에 몰린 쥐처럼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욕심을 숨기지 못하고 뻔뻔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 어쨌든 난 라엘이 양아버지이니 물질적으로 나한테 효도하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니야?”
강기준은 검은색 가죽 사무용 의자에 앉아 물었다.
“좋아. 얼마를 원해?”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식물인간 남편이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