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우는 백소연의 무례한 태도에 매우 불쾌해하며 차갑게 말했다.
“이름은 강원우. 할 말 있으면 빨리해.”
그는 기숙사로 가서 얼른 짐을 정리하고 싶었다.
백소연은 안하무인의 태도로 선언했다.
“좋아. 이제부터 너는 이 백소연의 남자 친구야. 영화도 같이 보고 쇼핑도 하고 술도 마시고 운동도 해야 해. 이제 네 시간은 내 거야. 알았어?”
보통 남자라면 이런 말에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원우는 백소연이 화를 못 이겨 그를 가지고 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저쪽에 가서 혼자 놀아. 널 상대할 시간 없어.”
강원우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떴다.
화가 난 백소연은 강원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외쳤다.
“감히 너 따위가 나를 거부해? 진백호도 손에 넣었는데 너라고 다를 줄 알아? 딱 기다려.”
강원우는 백소연을 무시하고 기숙사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한 뚱뚱한 학생이 책을 읽고 있었고 초록 머리를 한 다른 한 학생은 천전을 하고 있었다.
강원우는 자리에 앉아 물을 마시며 짐을 침대 옆에 놓고 나서 미래의 룸메이트와 인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초록 머리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쓰레기 같은 캐리어 치워. 내 침대 더럽히지 마.”
강원우는 서둘러 짐을 치웠고 초록 머리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너 이 침대가 얼마인 줄은 알아? 넌 평생 못 사.”
강원우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며 말했다.
“난 오늘 두 사람 처음 봐. 다시 나를 욕하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
강원우는 평소에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겁이 많거나 문제를 피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어쩌면 강원우의 큰 체격과 그 순간 나타난 날카로운 눈빛이 이태균을 위축시켰는지 이태균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강원우가 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 책을 열심히 읽고 있던 뚱뚱한 학생이 정답게 강원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 학생의 이름은 손재훈으로 전남시 출신이었고 그의 집안도 그리 부유하지 않은 것 같았다.
강원우는 손재훈도 유재혁과 이태균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강원우와 손재훈이 대화하는 동안 유재혁과 이태균도 계속해서 큰 소리로 떠들며 강원우의 뒷모습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두 사람은 백소연과 진백호를 언급했는데 조금 전 아래층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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