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네 행동을 봐야겠지.”
백소연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강원우가 말한 ‘행동'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는 듯했다.
사실 강원우도 백소연에게 어떤 행동을 바라는지 정확히 생각해 둔 것은 없었다. 그저 백소연이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려고 내뱉은 말이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백소연은 강원우를 완전히 놀라게 하는 대담한 행동을 했다.
강원우는 컴퓨터에 집중하느라 옆에 있는 백소연을 무심코 냉대하고 있었다.
그때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강원우가 고개를 돌리자 바로 눈앞에 백소연이 있었다. 밝은 조명 아래 그녀의 하얀 피부는 더욱 눈부시게 빛났고 강원우는 그녀의 얼굴과 목의 섬세한 솜털까지도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강원우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백소연에게서 풍기는 향긋한 냄새에 강원우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는 약간 숨이 가빠진 목소리로 물었다.
“너... 뭐 하는 거야?”
백소연은 사실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은 그녀에게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긴장한 듯한 강원우의 모습에 오히려 놀랐다.
‘설마 이 녀석 진짜 여자랑 이렇게 가까이 있어 본 적 없는 건가?’
이런 생각에 백소연은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행동을 보고 싶다며? 지금 보여주고 있는 건데 왜 피하는 거야?”
“나... 피하는 거 아닌데.”
강원우는 괜히 용기 있는 척했다.
“그럼 됐어.”
백소연은 살짝 미소짓더니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은 강원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향긋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강원우의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다.
그 순간, 강원우의 머릿속에는 마치 벼락이라도 친 듯했다.
백소연이 놀라서 물었다.
강원우는 그녀의 질문에 기분이 상했다.
“다 너처럼 그런 줄 알아?”
백소연은 그의 말에 화가 났다.
“누가 그래? 너 같은 아저씨가 아직도 이런 것도 모른다는 게 이상한 거지.”
하지만 속으로는 강원우의 첫 경험을 자신이 가져갔다는 생각에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마치 이 순간만큼은 그를 완전히 소유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강원우는 백소연과 더 이상 말싸움하고 싶지 않아 침묵을 지켰다.
“그럼 이제 내 진심 믿는 거지? 나랑 놀러 갈 거야?”
강원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소연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네가 원하는 거 내가 다 해 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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