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나는 드래곤베이가 그냥 평범한 호텔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차가 멈춘 곳은 강가였다. 드래곤베이는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레스토랑이었다.
좁은 다리처럼 연결된 복도를 따라 호텔로 들어서자마자 주변의 시선이 일제히 두 사람에게 쏠렸다.
“와... 잘생겼다.”
“세상에, 진짜 잘생겼어! 저런 사람이 현실에 존재한다고?”
“저 옆에 있는 직원 운 진짜 좋네. 완전 부러워.”
“비서인가? 나도 저 사람 비서 할래. 돈 안 줘도 돼. 아니, 오히려 내가 돈 내고라도 할 수 있어!”
감독인데 비서로 오해받다니, 이게 바로 외모의 힘일까...
억울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강하나는 단정우를 힐끔 올려다보았다.
확실히 오늘따라 더 멋져 보이긴 했다.
검은색 롱코트 안에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매치한 단정우는 단순한 스타일조차도 세련되게 소화해 내고 있었다. 게다가 특유의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 덕분에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였다.
특히 웃지 않을 때면 투명한 안경 너머로 보이는 차가운 눈매가 사람을 단번에 압도했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은 날카롭고도 냉랭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니 여자들이 반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녀도 몇 년만 더 젊었다면 아니, 열여덟 열아홉 살 때였다면 이런 남자를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았을까?
어릴 때부터 얼빠였으니까.
강하나는 은근슬쩍 그를 훔쳐보았다. 그런데 그때 단정우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살짝 입꼬리를 올려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 순간 마치 온기가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애초에 약간 거리를 두려 했던 마음이 아주 조금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저녁 8시 정각, 강하나와 단정우가 룸에 들어서자 이미 모든 사람이 자리를 잡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앙에 앉아 있는 남자는 키가 거의 190cm에 달했고 체중은 100kg을 훌쩍 넘어 보였다.
그녀는 진경준을 전혀 모른다. 그런데 그가 굳이 이 자리에서 이렇게까지 직접 인맥을 소개해 주는 이유가 뭘까?
강하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진경준이 소개를 끝내자마자 강하나는 곧바로 단정우를 옆으로 끌어당겼다.
“이분은 단정우 씨예요. 제가 제작하는 영화 남주입니다.”
“네.”
그 순간 진경준의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딱 한 마디를 하고는 단정우를 대놓고 무시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누구 하나 손을 내밀어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없었다.
뭔가 기분이 나빠진 강하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분위기를 풀어보려 다시 입을 열려던 그때 단정우가 괜찮다는 듯 조용히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 그러고는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자연스럽고도 우아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저는 이번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루미 테크놀로지의 창업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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