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은의 폭탄 발언에 기자의 입이 떡 벌어졌다.
“네? 그게 사실입니까?”
“내가 왜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하겠어요. 물론 이건 일단 보류해 둬요. 내 마지막 히든카드니까요. 때가 되면 이 아이로 강하나 그 여자한테 한방 먹일 거니까요.”
서다은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실렸다.
“이번엔 우리가 키스를 나누는 사진 공개하는 것 정도로 끝내죠.”
그녀의 말에 기자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임신까지 한 거면 서다은이 강하나를 밀어내고 진짜 사모님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거잖아? 그럼 특종 기사를 낸 내 몸값도 배로 뛰겠지? 무조건 서다은한테 잘 보여야겠어.’
한편, 휴게실, 박지헌은 담배를 피우며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강하나의 채팅창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자연스레 어두워졌다.
그가 오후 5시쯤 언제 올 거냐고 물은 게 마지막 문자, 아직도 그녀에게선 답장이 없었다.
‘못 본 게 아니라 그냥 답장하기가 싫은 거겠지.’
한숨과 함께 담배 연기를 뱉어낸 박지헌은 강하나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 안 되면 밤에 보면 되니까.’
강하나와 함께 밤을 보내면 전처럼 다시 그에게 푹 빠지게 되리라 확신에 찬 박지헌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미처 하기도 전에 휴게실 문이 열리더니 서다은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박지헌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여긴 왜 왔어? 기자들 의심하는 거 안 보여? 가까이 오지 마. 아니, 당장 나가.”
“왜 이렇게 무섭게 굴어요.”
박지헌에게 기댄 서다은이 자연스레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어차피 기자들은 다 밖에 있잖아요. 뭐가 그렇게 겁나는데요.”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뱉은 박지헌이 대답했다.
“겁이 나는 게 아니라 영화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괜한 얘기 나오는 게 싫은 거야.”
‘하, 강하나한테 무시당하니까 짜증이 나나 보지?’
몇 번이나 거절을 당하니 자존심이 상한 서다은의 표정도 어느새 서늘해졌다.
“그래요. 기분 안 좋은 것 같으니까 난 이만 나가볼게요. 기분 좀 풀어지면 그때 다시 연락해요. 지헌 씨만 원한다면 난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으니까요.”
말을 마친 서다은은 최대한 가련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휴게실을 나섰다.
그리고 문이 닫힌 순간, 쪼르르 기자에게로 달려간 그녀가 물었다.
“사진은 찍었어요?”
“각도를 기막히게 잡았습니다. 누가 봐도 뜨거운 키스 중이네요.”
“어디 봐요.”
역시나 기자의 말대로 실제로 키스를 하진 않았지만 완벽한 각도 조절 덕에 사진은 제대로 나온 모습이었다.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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