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도 말했죠? 내 앞에서 내 친구를 모욕하는 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서다은 씨가 방금 모욕한 남자가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인 장연우 작가님이라는 걸 알고는 있어요?”
‘장연우?’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 영화 총 매출 7천억 찍은 작가 장연우 말하는 거야?”
“설마. 할리우드로 간다는 소문이 있지 않았어?”
“지금 몸값이 최소 2천억은 될 텐데? 게다가 매출 4천억 찍은 영화에 투자까지 했다던데, 그럼 수익 분배도 엄청 높잖아.”
박지헌도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얼마 전 새 영화 프로젝트를 위해 장연우에게 큰 금액을 제안하며 시나리오 작성을 부탁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데다 만남조차 성사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가 바로 장연우라니.
서다은은 입을 벌린 채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말도 안 돼요! 사모님이 어떻게 장연우 작가님을 알아요? 그분은 업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작가님이시잖아요. 그리고 오늘 파티 초대 명단도 이미 공개됐다고요! 만약 작가님이 온다고 했으면 벌써 소문이 났을 텐데요?”
그러자 강하나는 싸늘하게 웃으며 장연우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믿든 말든 그건 서다은 씨 마음이고, 난 이제 작가님이랑 다른 데 가서 얘기할 거예요.”
장연우는 강하나가 자신을 위해 이런 행동까지 해주는 게 믿기지 않아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감동과 혼란이 뒤섞인 채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따라 나섰다.
그러나 겨우 두 걸음 옮겼을 때 박지헌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그쪽이 정말 장연우 작가님 맞아요?”
주변의 비난 섞인 수군거림이 점점 커지자 서다은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원래 그녀의 새 영화는 투자자와 감독이 모두 도망치는 바람에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그래서 박지헌이 며칠간 밤낮없이 뛰며 투자자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업계 거물 장연우와 등을 지게 되다니. 이제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헌 씨, 난 몰랐어요. 저 사람이 장연우 작가님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요. 제발 사모님한테 말 좀 잘 해주세요.”
그러나 박지헌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쳤다.
조금 전 그녀가 계속 귀에 대고 부추기지 않았다면 장연우를 오해해 이런 사단이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말했잖아. 너무 나대지 말고 다른 옷을 입고 오라고. 그런데 넌 그걸 무시하고 하나의 드레스까지 빼앗아 입은 데다 그렇게까지 막말을 쏟아부어 하나를 화나게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한테 도움을 바라?”
서다은은 두 손을 꽉 움켜쥐고 눈물을 머금은 채로 울분을 터뜨렸다.
“지헌 씨! 내가 지헌 씨를 위해 얼마나 많은 걸 했는데요. 심지어 죽을 고비까지 넘겼어요! 그런데 겨우 드레스 하나쯤 나한테 선물 못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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