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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95

서지수는 화가 났다.

"제발 이렇게 무례하게 굴지 마."

"이건 그냥 내 합법적인 권리일 뿐이야."

진수혁은 그윽한 눈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뭐가 무례한데?"

서지수는 입가에 맴도는 말을 끝내 꺼내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하든 진수혁은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었고 늘 그렇듯 결국 말문이 막히는 건 서지수다.

"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어. 그게 안 된다면...”

진수혁은 말을 멈췄다.

“진정한 무례함이 뭔지 보게 될 거야.”

서지수를 잡을 수만 있다면 진수혁은 어떤 수단이라도 이용할 준비가 되었다. 이로 인해 그녀가 자신을 싫어하게 되더라도.

"넌 항상 부모님을 싫어했잖아. 그런데 지금 하는 행동이 그분들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안 들어?"

서지수는 다른 방법으로 그를 설득하려 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똑같아."

진수혁은 흠칫하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네."

"난 그냥 이혼을 원하는 것뿐이야. 이혼하더라도 넌 지금처럼 계속 하늘을 만날 수 있어."

서지수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강압적인 방법으로는 진수혁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다양한 말로 그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 앞에서 네 험담도 하지 않을 거야."

"이혼하지 않는 건 결코 아이 때문이 아니야."

진수혁이 입을 열자 서지수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서지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그녀의 고운 피부 한 뼘 한 뼘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얼굴에서는 괴로움, 거리감, 혐오 등 다양한 감정이 보였지만 그 어디에도 예전의 사랑은 없었다.

이럴수록 진수혁은 그녀를 곁에 두고 싶었다.

"오직 너 때문이야."

그는 예전에 했던 말을 반복했다.

붉은 입술이 파르르 떨린 서지수는 마음 깊은 곳에 수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쿵.

멍하니 걷다가 복도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

잠시 넋을 잃은 채 한참을 서 있다가 잔뜩 가라앉은 기분으로 정예원과 함께 쓰는 방으로 돌아갔다.

"지수 씨?"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다들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 만나러 갔다면서요? 오늘 안 들어온다고 예원 씨가 그랬는데?"

"일이 좀 생겨서 그냥 돌아왔어요."

서지수의 목소리는 매우 낮았다.

그녀의 기분을 알아챈 직원들이 걱정 어린 눈길을 보냈다.

"친구랑 다퉜어요?"

걸음을 멈춘 서지수는 그제야 자신이 호텔 방에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다툰 거 아니에요."

그녀는 그대로 소파에 누웠다. 머릿속에는 이상하게도 예전에 진수혁이 그녀를 웃게 만든 일들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 기억을 최근의 일로 바꾸려 했지만 알코올에 취한 뇌는 그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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