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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300

"어디 한번 해봐."

진수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서지수가 떨리는 입술을 움직이며 그에게 맞서려는 순간 보이지 않는 위협이 들려왔다.

"떠난다고? 그럼 소채윤과 신재호를 처리할 거야. 애초에 난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

"미쳤어?"

서지수는 기세로 그를 눌러보려 했다.

"내가 그러지 못할 사람으로 보여?”

서지수는 양손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찌나 힘을 줬는지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했고 손바닥에는 손톱자국이 가득 박혀있었다.

"너는 모든 사람에게 마음이 약하면서..."

진수혁은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왜 나한테만 잔인하게 굴어?"

"그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굳게 먹은 마음처럼 입도 꽤 독해졌다.

"맞아."

"내가 자초한 일이야."

"하지만 부부는 한 몸이야. 내가 힘든데 널 놔줄 것 같아? 경주는 네 집이고, 청운재는 네 보금자리야. 백 년 후에 우리가 죽게 되더라도 너는 무조건 나랑 함께 묻힐 거야."

"제발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그만해."

서지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진수혁이 정말로 소채윤과 신재호를 이용해 그녀를 협박한다면 모른 척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함께 있는 동안 그가 다른 여자를 보살피는 치욕스러운 일을 감당할 용기도 없었다.

"경주 떠날 생각은 지금 당장 접어."

차분한 말투와 달리 평온해 보이는 한 쌍의 눈은 어딘가 미친 듯했다.

"너는 도망칠 수도, 떠날 수도 없어."

그 말을 끝으로 진수혁은 돌아섰다.

그는 서지수의 증오와 혐오, 슬픔이 담긴 눈빛을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행여나 마음이 약해져서 그녀의 우울한 모습에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

제300화 1

제300화 2

제300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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