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0
제10장
October 31, 2026
“네? 이혼이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사모님? 사모님?!”
팀장은 끊어진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대표님이 빌딩을 통째로 빌려 사랑 고백한 게 불과 세 시간도 채 안 됐는데 갑자기 이혼이라고? 부자들은 원래 다들 이러나?’
팀장은 한참을 어이없어하다가 이내 손에 들린 거래 명세서를 보고 이마를 짚었다.
“젠장, 나더러 뭘 어떡하라고!”
호텔 로비.
이정인은 카운터에서 키를 받고 있었고 강하나는 그 옆에 서서 재무팀 팀장이 보낸 거래 명세서를 훑어보았다.
송금처는 한 리조트 호텔이었고 예약한 방은 프리미엄 커플 룸이었다.
해당 리조트 호텔은 그녀가 일전 박지헌에게 보여준 호텔이었는데 당시 박지헌은 시간이 나면 함께 가기로 그녀와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약속을 끝끝내 지키지 않았고 그녀가 아닌 서다은과 함께 그 시간을 즐겼다.
강하나는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서다은이야 굴러들어온 돌이라 그녀에게 갖가지 도발을 하며 일부러 한계까지 그녀를 몰아붙인다고는 하지만 박지헌은 왜 서다은이 그렇게 멋대로 하게 가만히 내버려 두는지, 강하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랑에 눈이 멀어 이성 따위는 집어 던진 걸까? 아니면 그녀와의 3년이 그에게는 그렇게도 하찮은 것이었던 걸까?
불행 중 다행인 건 그녀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었다.
그때 웬 금발에 파란색 눈을 가진 남자 한 명이 카운터 쪽으로 다가왔다. 190은 훨씬 넘어 보이는 키를 가진 남자는 셔츠 단추를 가슴이 다 보일 정도까지 풀어헤치고 상당히 요염한 자세로 카운터에 기댔다.
‘모델인가?’
잘생긴 남자들을 수도 없이 봐왔던 강하나도 저도 몰래 그를 빤히 바라보게 되었다.
시선이 너무 뜨거웠던 탓인지 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그러고는 강하나가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녀에게 손 키스를 날렸다.
‘가벼운 남자’ 이게 바로 그녀가 남자를 보고 느낀 솔직한 감상이었다.
가벼운 남자는 질색인 강하나는 곧바로 시선을 피하며 발걸음까지 옮겨 대기 소파에 앉았다. 그때 이정인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그녀 곁으로 다가와 말했다.
“감독님, 저 사람이 바로 오거스트예요! 세상에,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뭐? 저 사람이?”
강하나는 그 말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도 그럴 것이 촬영 감독치고는 너무나도 훌륭한 외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오거스트는 카운터 직원과 뭐라고 얘기한 후 느긋하게 걸어와 강하나의 바로 옆 의자에 앉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또다시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오거스트는 강하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예쁜 미소를 흘렸다.
이대로 조금만 더 눈을 마주치면 분명히 자신에게 반할 거라는 아주 확신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강하나는 그 눈빛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무시하려고 했지만 업계 사람이기도 하고 또 언젠가는 함께 작업할 날이 올 수도 있기에 가벼운 미소로 회답했다.
그때 이정인이 드디어 키를 받아왔고 강하나는 이때다 싶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선 이정인은 조금 아쉽다는 얼굴로 말했다.
“감독님, 오거스트랑 얘기라도 나눠보지 그러셨어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촬영 감독인데 언제 같이 작업하게 될지 모르잖아요. 오거스트가 기괴한 행동을 많이 하기는 해도 실력은 최고라 그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 트럭도 넘어요.”
강하나는 그의 눈빛이 불편했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대충 핑곗거리를 댔다.
“지금은 그럴 기분 아니야.”
이정인은 그 말에 아차 싶었는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으로 들어온 후 강하나는 바로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고 물을 맞았다. 그러고는 드디어 마음 놓고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괜찮은 척해도 그녀 역시 여자였기에 사랑했던 남자의 배신과 한순간에 깨져버린 3년간의 혼인을 눈앞에 두고 마냥 평온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그저 추악한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강하나는 박지헌과 서다은이 서로를 애정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고 함께 달콤한 스킨십을 하고 있다는 것만 생각하면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날카로운 칼끝으로 몇 번이나 찔린 것처럼 아프고 또 괴로웠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에게 괴로움을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은, 눈물을 마음껏 흘릴 수 있는 시간은 뜨거운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순간밖에 없다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아주 미세한 감정도 드러내지 말라며 되뇌었다.
6살이 된 해에 그녀의 어머니가 집에서 쫓겨나면서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너는 이제 엄마가 없이 살아야 하니 절대 사람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으니까.
강하나는눈을질끈감고이를꽉깨물더니그대로전화를
박지헌이다시한번전화를걸어왔지만그녀는아예전원을
다음날
박지헌은아침일찍서다은과함께아침식사를마친후에야피곤한몸을이끌고집으로
그는마당에힘없이쓰러져있는나무를보더니큰소리로
분명히이거다시원위치시키라고했을
그러자유집사가난감한목소리로
전문가를불러다시심을수있는지물어봤는데뽑는와중에뿌리가상해버려다시심는다고해도일주일도안가금방시들해져말라죽을거라고
이게다너그러게왜쓸데없이나무를뽑으라고
박지헌은무릎을살짝구부리고나무의이파리를
전문가한테도그리고어떻게해서든지나무를
유집사는그말에한숨을내쉬며고개를
정말안
박지헌은그말에눈을한번질끈감더니이내성큼성큼집안으로걸어
그러다벽에다시금걸린웨딩사진을보고는그제야굳었던얼굴을
당장하나한테전화해서집에급한일이빨리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