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장
October 31, 2026
박지헌은 서다은의 등장에 아주 미세하게 동공이 흔들렸지만 이내 다시 담담한 얼굴로 손민재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손민재가 얼른 서다은에게로 가서 휴대폰을 받아오더니 이내 문을 확 닫아버렸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박지헌에게 건네주며 강하나를 향해 해명했다.
“대표님께서 휴대폰을 회사에 두고 오셔서 제가 서다은 씨한테 대신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어요.”
“네.”
강하나는 갑자기 이 모든 게 피곤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가식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잘 아는 사람이 가식적으로 굴 때는 싫은 것을 넘어 혐오의 감정까지 든다.
“별일 없는 거 봤으니까 난 이만 가볼게.”
“하나야.”
박지헌이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 내가 어떤 마음인지는 자기가 더 잘 알잖아.”
그는 말을 마친 후 테이블 위에 있던 붕어빵 한 봉지를 그녀에게 건넸다.
“자기를 위해서 특별히 산 거야. 집에 가서 먹어. 아직 처리해야 할 회사 일이 산더미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갈게. 그러니까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알겠지?”
박지헌이 고개를 숙이며 입을 맞추려고 하자 강하나가 빠르게 피했다.
이정 그룹 근처의 붕어빵 가게는 보통 한 봉지에 8개를 넣어주는데 지금 눈에 보이는 붕어빵 개수는 고작 5개뿐이었다.
서다은의 말대로 정말 그녀가 먹다 남은 거였다.
싸한 분위기가 감돌고 박지헌은 붕어빵만 바라보는 강하나를 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야, 설마 아직도 화가 안 풀린 거야?”
그러자 강하나가 고개를 돌며 옅게 웃었다.
“아니. 이제는 화가 안 나.”
그 말에 박지헌은 안도한 듯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자기라면 날 이해해줄 줄 알았어. 다시 생각해봐도 자기랑 결혼한 게 내가 한 선택 중에서 제일 잘한 선택 같아.”
그는 말을 마친 후 손민재를 바라보았다.
“하나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와.”
“네, 알겠습니다.”
강하나는 거절하지 않고 손민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지은 죄가 있는 손민재 역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러다 주차장 입구까지 다다를 때쯤 강하나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사모님?”
손민재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강하나는 손민재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3년 전 이정 그룹의 면접 대기 복도에서 눈물을 훔치던 한 남학생을 떠올렸다.
당시 손민재는 면접에서 떨어진 후 정말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그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그는 더 서럽게 울더니 맹세하는 얼굴로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얘기해주세요. 그게 자잘한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뭐든 할게요!”
그 말에 강하나는 그저 한번 웃어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뭘 바라고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만한 오지랖이 또 없었다. 차라리 그때 그냥 지나치는 게 나았다.
“손 비서는 날 속인 것에 정말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안 들어요?”
그 말에 손민재의 몸이 움찔 떨렸다.
“사모님... 저, 저는 그저 두 분이 화해했으면 해서 그런 거예요... 대표님께서 사모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사모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사모님과 그간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건 그저 요즘 너무 바빠졌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용서해주세요.”
강하나가 피식 웃었다.
‘이렇게도 연기를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으면 차라리 그때 업계를 바꿔보라고 조언할 걸 그랬네.’
“나는 내가 알아서 갈 테니까 손 비서는 다시 올라가요.”
“안 됩니다!”
손민재가 다급하게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외쳤다.
박지헌이 직접 지시한 일이기에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강하나는 집까지 데려다 놔야 했다.
“사모님, 저와 같이 집으로 가주세요. 제발요!”
그때 강하나가 갑자기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고는 등을 돌린 채로 담담하게 말을 내뱉었다.
“아까 병원에 도착했을 때 1층 로비에서 서다은 씨와 만났어요.”
그 말에 손민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새,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나 보네요...”
강하나는 뒤를 돌아 손민재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지금 그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손민재는 약 3분이라는 시간이 다 지나도록 결국 한마디의 진실도 내뱉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기회까지 완전히 놓쳐버렸다.
강하나는오랜만에듣는장연우라는이름에표정이조금
장연우는천재시나리오작가인동시에강하나의열렬한팬이기도
그는강하나의첫영화를보고바로매료되어먼저그녀에게함께작업하고싶다는구애의메시지를
강하는이에흔쾌히하지만장연우가시나리오를다집필하기도전에박지헌이라는남자를만나버렸고그렇게그녀는사랑에머리가마비돼커리어고사업이고다
장연우는그사실을알고난후꽤오랜시간충격을하지만그럼에도강하나와의작업은포기할수없었기에단호한목소리로그녀에게
제가하나씨를위해쓴시나리오니까하나씨가아니면함께작업할생각이만약영원히함께작업하는날이오지않는다고해도이걸누구한테팔생각은무덤까지가지고갈
그뒤로수많은사람이그에게서시나리오를사려고했지만눈이휘둥그레질만한액수를불렀는데도그는모두단칼에
강하나는당시의일을회상하며미소를
소진시로
이정
손민재는재무팀으로가팀장의책상위에거래명세를던지며
오늘저녁전까지잔금을보내야하니까빨리
그말에팀장이미간을살짝
회사비용으로
손민재는찔리는게있어팀장의얼굴도제대로보지못하며
이회사는대표님그러니회사공금역시대표님거나
정말진심으로그렇게
이정그룹의대표는박지헌이맞으나지분을제일많이가지고있는건그가오히려그의지분은날이갈수록점점적어지기만
그리고공금을이렇게함부로처리했다가나중에문제가생기면그뒷감당은오롯이재무팀이떠안게될테고사태가심각해지면자칫법적인문제로도이어지게
그저대표님의지시를따른것뿐이니까뒷일은팀장님이알아서
손민재는이한마디만던지고부리나케재무팀을
팀장은이에미간을사정없이찌푸리더니한숨을내쉬고누군가에게전화를
대표님께서또사적인비용을회사비용으로처리해달라고하는데이거대신처리해주실수
팀장은이제껏박지헌이이런말도안되는일을시키면늘강하나를그리고강하나는그럴때마다군말없이대신
그런데늘상냥하던강하나의목소리가오늘은무척이나쌀쌀맞게
그쪽대표님과이혼했으니까앞으로는두번다시이런일로전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