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54
제54화
October 31, 2026
“너!”
김연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깊은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였다.
“너야 평생 종으로 살아도 좋다지만 나는 아니야. 나는...”
딸칵.
문이 닫혔다.
강청서는 조용히 문을 닫은 뒤 빗장을 걸어 나무문을 단단히 가로막았다.
차가운 나무에 등을 기댄 그녀는 문득 눈빛이 멍해졌다.
장춘부원군 댁의 위계 다툼 따위는 본디 그녀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그녀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더는 자신이 그 소란에 휘말리지 않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방금 그 마마의 말에 따르면...
‘김연희가 조만간 섭정왕부로 시집을 가는 건가?’
지난 생에는 분명 다섯 해가 더 지난 후의 일이었다.
‘내가 이현익과 김연희 사이의 걸림돌이었구나.’
그녀가 없어지자 이들의 혼인 날짜조차 앞당겨질 터였다.
‘참나...’
강청서는 다시 누각 아래로 돌아가 굳은 얼굴로 묵은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밖에서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사람을 불러도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참자.’
‘며칠만 더 참으면 이 집을 떠날 것이야.’
...
김연정은 굳게 닫힌 나무문을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연희 아씨, 이리 무례하게 구시면 어르신께서 가만두지 않으실 겁니다.”
“오늘의 일을 사실대로 알릴 겁니다.”
그녀가 박순영을 곁에서 모시는 자였기에 박순영이 천기에 대해 얼마나 신념을 품고 있는지 익히 알고 있었다.
소가식은뒤에는꿀과전분가루를더해속을
속을넣은반죽은틀에눌러모양을내고솥위에서찌어
반시진이지난뒤그윽한향이온방에
강청서는틀을벗겨낸뒤꽃잎모양의얼음피월병을바라보며잔잔한미소를
어릴적에추석이면어머니께서꼭
그순간그녀는갑자기
갑자기어린시절이떠오른
비록아주짧은
오라버니의말에따르면그녀는어린시절큰재앙을겪고모든기억을
두번의환생으로인해잊힌기억들이서서히깨어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