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황궁 북쪽에 자리 잡고 있던 섭정왕부, 구불구불한 복도를 조성하고 있던 누각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웅장하게 솟아있었고, 정원에는 꽃향기가 가득했다.
박복선이 왕부 하인들에게 아첨하는 모습을 보니 그녀의 뒤를 따라가던 강청서는 이곳이 차가운 감옥처럼 느껴졌다.
경성의 장사꾼들 사이에서 존경받던 박복선도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주어야 했다.
“대감, 자수방은 어느 쪽에 있습니까? 저는 왕부 밖에 있는 옷 가게 주인입니다. 자수방에서 급히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자수공을 데리고 왔습니다만.”
…
박복선이 하인들과 이야기하는 사이, 복도 끝에서 갑자기 소란스럽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군마마께서 돌아오셨습니다.”
그 말에 조금 전까지 건방진 태도를 보였던 왕부의 하인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강청서 일행을 재촉했다.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어서요! 요즘 대군마마께서 기분이 좋지 않으셔서 그분의 심기를 건드리시면 아니 됩니다.”
강청서와 박복선은 급히 하인을 따라 복도 구석에 엎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박타박 걷는 발걸음 소리가 등만 내민 채 바닥에 엎드리고 있던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일행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걸음이 안정적이었던 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두꺼운 옷자락에 있던 자수가 펄럭이며 차가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공포에 질려 감히 숨소리도 내지 못했다.
전생의 절망과 지금의 두려움이 느껴져서 바닥의 틈새를 꽉 움켜쥔 채 자기 심장 소리를 듣고 있던 강청서는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풀숲 사이에는 벌레와 개미가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그때 지렁이 한 마리가 그녀의 손가락을 타고 소매 속으로 파고들었다.
끈적끈적한 감촉은 그녀로 하여금 전생에 있었던 절망적인 밤을 떠올리게 했다.
…
지렁이가옷자락을타고명치까지올라오고이현익의발이다음누각으로들어서던그녀는질식할것같은공포를참지못하고비명을지르더니가슴속에있던지렁이를
그러고는두눈을꼭감고차가운바닥에엎드린채마음의준비를
곤장에맞아죽는하나오라버니한테만은피해가가지말아야할
그녀의예상대로이현익이발걸음을쥐죽은듯이고요하던복도는더욱고요해져서숨쉬는것조차그녀는죄처럼
이현익은몸을약간돌리고나서온기라곤눈곱만큼도없는눈빛으로강청서를흘끗
등골이오싹했던강청서가입을열기도옆에있던집사가
소속의계집년인지바른대로고하지어딜감히고개를썩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