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그만하고 너 먼저 가. 내가 알아서 할게.”
강서윤은 더는 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류민희는 한숨을 쉬고 돌아섰다. 그녀는 이미 할 만큼 다 했다.
“하...”
강서윤은 손에 든 블랙카드를 내려다보며 살짝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허남준은 아주 늦은 시간에야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 부모님이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눈빛에 기대가 가득했는데, 허남준은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아빠, 엄마, 아직 안 주무셨어요?”
그는 시선을 살짝 피했다.
그러자 전연화가 궁금하다는 듯 다가왔다.
“오늘 데이트 잘됐니?”
허남준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데이트 아니고 그냥 친구끼리 밥 한번 먹은 거잖아요. 방금 전까지 그렇게 말씀하셨으면서 왜 이제 와서 말이 달라요?”
전연화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그냥 밥 한 끼였지. 그래도 앞으로 그 아가씨랑 좀 더 자주 연락하면 좋잖니.”
허대한도 차를 한 모금 마시고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결국 허남준은 순순히 고개를 숙인 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간단히 씻고 막 잠을 청하려던 그때, 휴대전화에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채청아가 보낸 것이었다.
[오빠, 오늘 같이 놀아서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 기회 되면 또 봐요.]
허남준은 문득 미소를 지었다가 곧 복잡한 심경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좋은 사람은 정말 흔치 않은데 정작 자신은 그럴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결국 그는 아주 무난한 답장만 보냈다.
[응, 기회 되면 또 봐.]
휴대폰 너머의 채청아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며 서운해졌지만, 금세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힘내자! 자신을 믿어야지.”
다음 날, 허남준은 일찍 일어나 부모님을 위해 푸짐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지난 7년 동안 강서윤이 밖에서 먹는 건 입에 잘 안 맞는다고 한 말 때문에, 그는 꼬박 7년을 요리해 왔지만 정작 부모님께는 제대로 된 한 끼를 해드린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참 죄송할 따름이었다.
잠에서 깬 부모님은 식탁 위 한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고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어머, 우리 아들이 만든 거라니. 맛있어 보이네. 내 음식보다 훨씬 낫겠는걸.”
허대한도 서둘러 거들었다.
“당연하지. 이게 바로 청출어람이 아니겠어. 우리 아들이 아주 좋은 걸 물려받았어.”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했다.
식사를 마친 뒤 전연화는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남준아, 너 요즘 일도 바쁜데 건강 잘 챙겨야 해. 이런 건 그냥 엄마랑 네 아빠가 하면 돼. 우린 아직 거뜬해.”
“그래, 네가 우리 챙겨주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허남준은 왠지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졌다.
“아빠, 엄마, 그동안 제가 너무 무심했죠. 앞으로는 잘해드릴게요.”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재빨리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두 사람이 더 말릴 기회도 주지 않고서 말이다.
허대한과 전연화는 서로 마주 보았다.
“우리 아들 철이 들긴 든 것 같네. 부모 생각도 해주고.”
전연화는 울컥하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우리 남준이는 이렇게 잘났는데 어쩌다가 그런 일을 겪은 걸까요. 아이고...”
허대한은 말없이 멈춰 섰다. 젓가락에 올려둔 밥은 한참이나 입에 넣지 못했다.
...
병원에 도착한 허남준은 다시 한번 일벌레 모드에 돌입했다.
본업만 완벽히 해내는 게 아니라, 동료들 일까지 도와주는 바람에 그의 하루는 숨 돌릴 틈 없이 흘러갔다.
잠깐스쳤을뿐인데도허남준은예리하게그것을놓치지설마너무피곤해서헛것을보는건가
그는저도모르게몸을일으켜그뒤를
그러자병실안에누워괴로워하는강서윤이옆에는문석진이서문석진은복도에서고함을지르고
의사어디빨리좀
의사두명이서둘러
문석진은버럭소리를
며칠전까지만해도아무문제없다고했는데지금이렇게당신들어떻게책임질
전에검사했던의사가부랴부랴달려오며
씨는그때다리검사를지금은복부저희책임으로몰아갈이유는어제저녁에뭘드셨는지부터말해아마음식문제일것
문석진은잠깐말문이어젯밤에늦게까지쇼핑하느라강서윤이뭘먹었는지알리가
어쨌든이건당신들빨리
의사들은문석진과더말다툼하고싶지않은듯고통에신음하는강서윤에게
어제저녁에뭘
강서윤은배를움켜쥐고숨조차고르기힘들어
바로그때허남준이뛰어그는강서윤을보며몹시다급한표정을
아무것도안먹고술까지
강서윤은고개를간신히창백해진얼굴이보는사람마저안쓰럽게만들
허남준은자신도모르게주먹을꽉
응급실로제가직접
응급실로들어가기강서윤은무의식중에허남준을평소의강인한모습은이미사라지고
나를제일잘아는건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