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75
제175화
October 31, 2026
그녀 또한 어서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 함께 이 궁을 벗어나고 싶었다. 멀리멀리 떠나 다시는 이 땅을 밟지 않게 되기를 바랐다.
허나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하늘이 그녀에게 다시 태어날 기회를 허락하였으나 능력을 더해준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여전히 손에 병기 하나 들지 못하고 정승댁의 하인조차 제멋대로 부릴 수 있는, 그런 나약하고 하잘것없는 강희진이었다.
전생의 원한을 갚고 어머니를 무사히 데려 나가려면 지금은 오직 견뎌야 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어머니.”
강희진은 나지막이 중얼였다. 얼핏 잠결처럼 어머니의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듯하였다. 그 미소는 언제나처럼 다정하고 따뜻했다.
쾅!
갑작스레 문이 벌컥 열리며 거센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누구냐?”
강희진이 놀라 소리치며 고개를 들었다. 달빛을 힘겹게 더듬어 눈앞의 형체를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머리에 검은 사를 쓴 사내 둘이 나란히 서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가 더 묻기도 전에 그중 한 사내가 성큼 다가와 입을 틀어막았다.
순간 세상이 까마득해졌다. 뒤통수에 날카로운 통증이 퍼졌고 의식은 곧장 암흑 속으로 떨어졌다.
...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낯선 방 안의 침상에 누워 있었다. 뒤통수엔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는 걸 보아 일이 벌어진 지 그리 오래되진 않은 듯하였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손발이 모두 굵은 밧줄로 침대 모서리에 단단히 묶여 있어 꼼짝조차 할 수 없었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강희진은 곧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보나 마나 낯선 방이었고 이곳이 어디인지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대체 누가 그녀를 납치한 것인가. 설마 또 숙빈의 짓인가?
아니다. 지금 그녀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명광궁의 이름도 없는 하녀일 뿐, 숙빈이 굳이 그녀를 해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일이 벌어진 후 명광궁에서만 지냈으니 예전 일에 대한 보복이라기엔 시기가 애매했다.
가만히있는게너도좋을우리가당하게되면네부모가무사할것
사내의싸늘한말에강희진은퍼뜩
그그들은여전히그녀를강원주의하녀로알고있는그렇다면그녀의정체가아직드러나지않았다면이자들은그녀를죽일생각은없을
하녀하나해치울일이었다면애초에납치까지할필요가없었을생각이여기에미치자강희진은조용히안도의숨을
제발우리부모님만은해치지
그녀는눈망울을촉촉이적시고연약하게읍소하는연기를
잘그런일은없을
사내는우쭐한어조로
강희진의눈빛이반짝
왜절납치한것인지말해주실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