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76
제176화
October 31, 2026
순순히 굴복하는 척하던 강희진은 기세를 몰아 다른 것을 캐물었다.
신분을 밝힐 생각이 없다면 적어도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했잖아. 네가 얌전히만 있으면 무사히 돌려보낼 거다.”
사내는 다소 성가신 듯한 태도로 대꾸했다.
“여기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거라. 무슨 일이 있으면 누군가 와서 전할 테니.”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몸을 돌려 훌쩍 나가버렸다.
방 안은 다시금 고요에 잠겼다.
사내의 말을 떠올리며 강희진은 미간을 살짝 좁혔다.
자신을 납치한 자들은 매우 조심스러웠고 이들 입에서 무언가 유의미한 정보를 듣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강희진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올려다보았다.
짐작하건대 지금쯤이면 궁중 연회가 시작되기까지 반 시진도 채 남지 않았을 터였다.
강원주는 과연 자신의 실종을 눈치챘을까.
강희진은 여전히 강씨 가문에 요긴히 쓰일 존재였으니, 강원주가 이를 외면할 리 없었다.
지금은 손발이 묶인 채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고 그저 바깥의 구원이 닿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부디 빨리 구허러 와주길...’
강희진은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현재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조차 전혀 알 수 없으니, 마음이 점점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 시각 명광궁은 이미 큰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강희진은 어디 있느냐? 내가 묻고 있지 않느냐, 강희진이 어디로 갔느냐!”
강원주는 자줏빛 비단 위에 금실로 꽃무늬를 수놓은 한복을 입은 채 대전 중앙에 서 있었다.
머리 위에는 비녀며 진주 장식이 덕지덕지 얹혀 딸랑거렸고 늘 고운 단장을 하던 낯이 분노로 일그러져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칠 지경이었다.
아래로는 궁인들이 모두 땅에 엎드린 채 머리를 조아리고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멀쩡한 사람 하나를 어찌 이리 허망하게 놓쳤단 말이냐! 너희는 다 눈이 장식이더냐? 그 계집이 나뭇간을 나서는 것도 못 보고 있었단 말이냐!”
강원주는 분에 겨워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며칠 동안 강희진을 지킨 것이 네가 아니었더냐? 그 계집이 사라졌다면 네 책임도 절대 가볍지 않다. 똑똑히 들어라. 궁중 연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반드시 그 계집을 찾아내거라. 아니면 너 또한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라.”
그 말끝엔 살기가 서려 있었고 그녀의 붉게 물든 눈동자는 봉 상궁에게로 고정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찢어 죽일 듯한 기세였다.
궁인들은겁에질려허둥지둥소리쳐대답하곤사방으로
한편강원주는점점더불안에휩싸여온몸을부르르
궁중의경계는사뭇강희진이아무리신통한재주를지녔다해도혼자서이궁궐을벗어날수는없을
춘희가옆에서조심스레
그계집이금위군에게발각되어폐하손에라도들어가면어찌한단그리되면내비밀이란비밀은죄다까발려지고말것이
강희진이자신의목숨줄을쥐고강원주는걱정하지않을수
천한계집이감히자기어미의목숨이내손에있다는걸잊은잡기만하면내그년과그어미를찢어죽여버릴
강원주는이를악물고독설을
그와중에손에힘이들어가며춘희의손목에강원주의손톱이깊숙이
춘희는그고통에저도모르게눈썹을
그때밖에서추연이헐레벌떡뛰어들어와두사람앞에멈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