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심은우는 빠르게 정장을 벗으면서 몸을 수그렸고 자신의 옷으로 구서희의 나신을 가려주었다.
구서희는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시끄럽게 울어댔다.
“윤지현, 당장 꺼져!”
심은우는 분노했다. 그녀는 윤지현의 안색이 심각할 정도로 창백해진 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깜짝 놀란 허지호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윤지현을 부축했다.
“괜찮으세요?”
윤지현은 이를 악물고 빨개진 눈으로 말했다.
“정말 역겹네.”
윤지현은 허지호의 손을 밀어냈다.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지만 그녀는 홀로 걸으려고 애썼다.
심은우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조금 전 윤지현의 눈빛은 마치 이곳에서 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눈빛이었다.
심은우는 조금 당황했다.
허지호가 말했다.
“사... 윤 과장님께서 허리를 다치신 것 같습니다. 꽤 심각해 보였어요.”
심은우의 눈빛이 달라졌다.
조금 전 본인이 힘껏 윤지현을 밀쳤다는 사실과 그녀의 고통스러워하던 표정을 떠올린 심은우는 하늘이 무너진 듯 엉엉 우는 구서희를 내버려두고 윤지현을 쫓아갔다.
“유진아, 나 빨리 끝내고 싶어. 정말이지... 심은우 얼굴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윤지현은 엘리베이터에 기댄 채로 힘겹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녀는 애써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이렇게 초라한 꼴로 기획팀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윤지현은 통증을 참으면서 회사를 떠났고 차를 타고 새집으로 향했다.
고유진은 윤지현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직감하고는 곧바로 가방과 차 키를 챙겨서 빠르게 밖으로 걸어 나갔다.
“지금 어디야?”
윤지현이 주소를 말했고 고유진이 대답했다.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고유진은 윤지현이 선임한 이혼 변호사일 뿐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였다. 고유진은 윤지현을 잘 알고 있었다. 윤지현은 온화하고 연약해 보이지만 사실은 고결하고 도도한 사람이었다. 심은우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그녀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차분하게 이혼 준비를 했다. 심지어 그녀 앞에서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었다.
큰 상처를 준 게 아니라면 절대 그럴 리가 없었다.
‘심은우, 이 백 번 죽여도 시원찮을 놈!’
“응. 기다릴게.”
윤지현은 전화를 끊은 뒤 눈을 감고 가만히 몸을 기댔다.
긴 머리카락이 그녀의 얼굴과 주변의 빛을 가렸다. 끝없는 검은색 소용돌이에 빠진 것처럼 자꾸만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다 됐어요?”
쥐 죽은 듯 고요하던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지현은 눈을 번쩍 뜨고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넓은 어깨와 길고 흰 목이 보였다. 검은색과 흰색이 대조되어 도도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위를 바라보니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쪽은...”
윤지현은 그를 알아보고 작게 중얼댄 뒤 계속해 그와 시선을 주고받았다.
“...”
조도현은 눈앞의 넋이 반쯤 나간 여자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녀는 주차장에서부터 그를 쫓아와서 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고 그 뒤로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선점한 뒤 꼼짝하지 않았다.
조도현이 몸을 살짝 기울였다.
192cm의 큰 키를 가진 그는 마치 산처럼 몸집이 거대했다.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손으로 막으려고 했다.
“뭐 하는...”
그러나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예쁜 손이 그녀의 팔 쪽에 닿았다. 그는 손등으로 윤지현의 몸을 바깥쪽으로 밀어낸 뒤 지문인식기에 손을 댔다.
“...”
윤지현은 그제야 혼란스럽던 상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렸다.
엘리베이터는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가 버튼을 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가 지문인식기를 막고 있는 탓에 조도현도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다.
정말 너무나도 머쓱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5층에 도착한 뒤 윤지현은 조용히 손을 뻗어 지문인식기를 눌렀다. 그와 동시에 조도현이 가려는 층을 알게 되었다.
꼭대기 층인 46층이었다.
윤지현은 어색하게 몸을 비켜섰다. 분위기가 아주 기묘했다.
이때 옆에서 휴대전화 진동음이 들려왔고 이내 차가우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윤지현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토하는건네위에안
고유진은윤지현과잠깐있다가그녀가괜찮아보이자약국으로가서파스를사와윤지현의허리에
밖은이미날이
심은우는윤지현이평소에갈법한곳은다가보았고그녀의친구들에게도전부연락해봤으며심지어장인어른과장모님도
그러나윤지현은어디에도
고유진에게제일처음연락해봤었는데고유진은모른다고
두번째로그녀에게연락했을때는전화를받지그리고열번째가되어서야윤지현이
네가오후에로펌을떠났다는걸이미알고있을
이제야급한가
고유진은베란다로나가서전화를그녀는전화를받자마자거침없이말을
지현이가사라지는편이좋지앞으로는당신과그뻔뻔한내연녀를방해할사람이없을텐데얼마나
고유진의말을들은심은우는두사람이함께있다는걸바로눈치채고
전화받으라고
못전지현이어디있는지어쩌면죽으려고바다에갔을지도한번바다에가서건져보는건
말을마친뒤고유진은전화를
고유진은심은우를안절부절못하게할
심은우의안색이좋지
고유진의전화가다시한번울렸고이때윤지현이나오며
고유진은윤지현에게전화를건넸고윤지현은전화를
그만돌아갈
전화너머로잠깐침묵이남자의호흡이점점거칠어지는게그는조심스럽게
내가데리러허리다친건많이
윤지현은별안간실소를
떠는거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