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1
제11화
October 31, 2026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아들을 바라보는 박진우는 주변의 공기마저 가라앉을 정도로 안색이 어두웠다.
이번에 출소하고 돌아온 여자가 완전히 달라져 있는 것을 보니 마음속의 원한과 분노가 이유 없이 치솟았다.
결국 근원은 이 여자의 변화에 있었다.
아마 그녀는 더 이상 예전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된 걸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모든 것이 그의 통제를 벗어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유리가 너와 이혼하겠다고 하는데 너는 아직도 이런 말이 나와?”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계단 쪽에서 들려왔다.
진은주의 부축을 받으며 계단을 천천히 내려온 박철용은 몇 사람의 맞은편에 서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 제 말이 다 사실이에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이혼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이런 사람이 정말로 나를 떠난다 한들 어딜 갈 수 있겠어요?”
박진우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유리를 얕보는 것이냐?”
박철용이 크게 노했다.
“유리는 살림도 잘하고 아이들 옷까지 직접 만들어 입혔으며 집안을 잘 꾸려나갔어. 훌륭한 내조자였는데 너는 대체 무엇이 불만이냐?”
말이 떨어지자 박진우는 당황한 듯 입을 다물었다.
곁에 앉아 있는 양아현은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유리는 어느 것 하나 빠질 게 없어. 너와는 비교도 안 되게 훌륭한 사람이야.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네 잘못이야, 게다가 그때 사건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증인을 서서 부자가 함께 유리를 감옥에 넣어버렸으니 마음속에 분명히 억울함이 있을 거야. 그래서 이혼을 요구하는 거다.”
갑자기 고개를 든 양아현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할아버지 말은 제가 성유리를 모함했다는 뜻인가요?”
“이 일은 나중에 유리가 반드시 철저히 조사할 거야. 누굴 도와준다는 말도 하지 마라. 어쨌든 죄가 있는 사람은 밝혀지기 마련이니까, 나는 유리의 사람됨을 믿는다.”
박철용의 입장은 아주 분명했다.
“아버님, 진정하세요...”
진은주가 곁에서 말리며 안타까워했다.
그들을 불러서 할아버지를 달래려 했는데 또다시 말썽을 일으킨 것 같았다.
“유리가 확실히 예전에 할아버지를 구해준 적이 있지만 사람은 결국 변하는 법이에요. 오늘 일도 보셨잖아요. 유리가 아이에게까지 손을 대려고 해요. 그런 여자가 무슨 짓을 못하겠어요.”
“그 소스는 양아현의 손을 거쳤어. 그런데 너는 왜 양아현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니?”
박철용이 손에 든 단장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치자 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억울해하던 양아현의 눈가에 당황함과 긴장감이 스쳐 지났다.
박철용 또한 그녀의 눈빛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든 증거가 필요해요. 증거 없는 일을...”
“네가 유리를 모함할 때는 왜 증거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지 않았어? 내가 양아현이라고 하니까 이제 와서 증거를 운운하는 거야?”
지팡이를 쥔 박철용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대영 그룹의 대표이사가 속셈이 이렇게나 많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약점을 잡힐 거다.”
“아버님, 그만 하세요.”
진은주가 손자 박강훈에게 눈짓을 했다.
“오늘 강훈이 몸이 안 좋아요. 아이 앞에서 이런 말을 하지 마세요. 아이가 놀랄까 봐 걱정이...”
할머니의 뜻을 곧바로 알아챈 박강훈은 소파에서 내려와 박철용에게 다가갔다.
“증조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수염이 점점 더 길어져요...”
박강훈의 한 마디에 감정이 누그러진 박철용은 아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이는 오늘 밤 할머니가 돌보게 해, 밤늦게까지 괜히 녀석 피곤하게 하지 마. 너희 둘은 당장 나가.”
박진우는 말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박철용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박진우를 바라보았다.
“확인해 보니 유리가 정란 별장에 안 돌아갔다던데 다시 데리고 와. 만약 유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너를 쫓아낼 거야.”
성유리가싸늘한목소리로
오늘밤술많이마셨나내가공개적으로이혼을선언했는데아직도정란별장으로내가말을잘못아니면귀가잘안들리는
전화기너머의박진우가갑자기
내일성유리가돌아오지않으면모레쯤할아버지가그를쫓아낼게
하지만성유리는이사실을알리가
문제는돌아와서다시내일저녁에집에서기다릴테니꼭와서그렇지않으면쉽게사인하지않을
무슨상의가
휴대폰을쥔성유리의손에힘이
이혼문제는이미결정된지
감옥에있는동안그녀가가장하고싶었던일이바로박진우와이혼하는
그런데지금박진우가이런태도를정말예상치못한
사인을원한다면내일네가보이지않으면계속시간을끌
박진우는성유리의대답을기다리지도않은채전화를
미간을찌푸린성유리는꺼진화면을내려다보자순간속이
첫사랑을잊지못하는것도이혼서류에사인하지않고시간을끄는것도
순간이남자가대체무엇을원하는지이해할수
휴대폰화면에메시지가하나
바로친구진미연이보낸
급한일이메시지보면바로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