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
제8화
October 31, 2026
그의 깊고 그윽한 눈과 마주친 순간 성유리는 흠칫 놀랐다.
‘박지훈? 이 사람이 왜...’
박지훈은 가늘고 긴 눈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며 어스름한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조금 전 박씨 본가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른 성유리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갑자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도 몰랐다.
“여기서 걸어 내려가려면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릴 텐데.”
박지훈이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산 밑까지 걸어갈 셈은 아니지?”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정말로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박진우가 쫓아올 리도 없었고 그녀를 데려다줄 리도 더더욱 없었으니까.
“고마워요, 작은아버님.”
차 문을 열고 차에 타자마자 성유리는 다시 현기증이 밀려왔다. 만약 제때 손잡이를 잡지 않았다면 넘어졌을지도 모른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방금 뭐라고 불렀어?”
자리에 앉은 후 박지훈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그의 깊은 눈과 마주친 순간 이상한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박지훈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스캔들조차 난 적이 없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텐데...’
하지만 그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현기증이 더욱 심해졌고 이젠 몸조차 가눌 수 없었다. 그 순간 몸이 통제력을 잃으면서 저도 모르게 박지훈의 옆으로 쓰러졌다.
박지훈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성유리의 어깨를 감쌌다.
은은한 바이올렛 향이 그의 코끝을 스쳤다. 어디선가 맡아본 적이 있는 듯 너무나 익숙한 향기였다.
사실 성유리를 처음 본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났다.
“유리 씨, 유리 씨...”
박지훈은 품 안의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바람에 양복을 입고 있는데도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가늘고 긴 손으로 성유리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열이 꽤 심하게 나고 있었다.
박지훈은 손을 거두고 휴대폰을 꺼내 비서실장 정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사를 벨뷰 레지던스로 보내.”
“알겠습니다, 대표님.”
30분 후 벨뷰 레지던스.
정영준은 가정의와 함께 대문을 들어선 후 곧장 2층으로 향했다. 침실 문 앞에 키가 훤칠한 남자가 서 있었다.
당연히 박지훈이 아픈 줄 알았다가 침실에 웬 여자가 누워있는 걸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박지훈은 결벽증이 있어서 평소 도우미인 김영자에게 청소를 맡기는 것 외에 아무도 침실에 들이지 않았다. 여자가 그의 침실에 들어가는 건 더욱 불가능했다.
정영준은 옆에 서서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대체 누구지?’
약을 먹으니 성유리의 몸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고 깨어났을 땐 이미 30분이나 지난 후였다.
비몽사몽 눈을 떴다가 낯선 방을 본 성유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방 전체가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그레이 톤이었고 햇빛 차단 커튼마저 검은색이었다.
머릿속에 기절하기 전의 장면이 떠올랐다.
‘분명 박지훈의 차에 탔었는데... 설마 박지훈의 방에 있는 건 아니겠지?’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선 후에도 몸은 여전히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아픈 몸을 억지로 일으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유리 씨, 깨어나셨어요?”
문을 열자마자 다정한 눈빛의 누군가와 마주쳤다. 이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인 것 같았다.
곧이어들려온박진우의목소리에성유리는등골이다
비록사람들앞에서이혼을꺼내긴했지만지금이상황에이곳에있는걸들킨다면변명할여지조차없을
불필요한소동과오해를일으키지않으려고성유리는일단몸을숨기기로주변을둘러보다가책상밑에숨는게가장좋을것
제가여기있다는건비밀로
성유리는재빨리책상을돌아가박지훈의옆으로
박지훈은그녀의시선이책상밑에닿는걸보고무슨생각을하는지바로
그의입꼬리가살짝올라가더니웃는듯마는듯한표정을
박지훈은고개를가볍게끄덕이고는의자를뒤로밀어숨을공간을
발걸음소리가점점가까워지자성유리는더이상생각할겨를도없이재빨리허리를굽혀밑으로
박지훈이의자를끌어당긴순간그의은은한시더우드향이코끝을
갑자기가까워진바람에화들짝놀란성유리는뒷걸음질움직임이너무컸던탓인지뒤로넘어질뻔하여본능적으로두손을뻗어눈앞의길고탄탄한다리를
박지훈과성유리의시선이서로그순간마치시간이멈춘듯했고동시에대문밖에서노크소리가
성유리는재빨리그의다리를놓고얌전히쭈그리고
박진우가박강훈과함께안으로들어왔을때실내에는박지훈의모습밖에보이지
박지훈이자연스럽게고개를들면서아무렇지않게
늦은시간에무슨일로
성유리는밑에숨어서박진우의목소리에귀를
상태가나아져서원래는집에돌아가려고했었는데아무래도작은아버지한테사과해야할것성유리가그런자리에서소란을피울줄은작은아버지가돌아온걸환영하기위해마련한가족모임인데성유리가다망쳐놔서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