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773
제773장
October 21, 2026
‘뭐야, 내가 시골 출신한테 겁을 먹은 거야?’
정신을 차린 진일화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다가 이내 경멸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대단한 허세네요. 이렇게 큰소리 치는 시골 사람은 처음이에요. 하하. 그쪽은 돈도 없고 권력도 없잖아요. 윤주의 마음을 얻으려 하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건 그렇다 치고, 오늘 식사비는 낼 수 있겠어요?”
해산물 요리가 원래 비쌀뿐더러 변하시의 최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인 이곳에서는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차조차도 최상급의 차였다. 한 끼 식사만 해도 기본이 수백만 원이었다.
이천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일화의 얼굴엔 더 큰 비웃음이 번졌다. 그녀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 차는 최상급 홍차예요. 가장 흔한 것도 500g에 10만 원은 해요. 그쪽이 왜 이 차를 맛없다고 하는지 알아요? 그쪽 같은 사람은 이렇게 비싼 차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예요!”
그러자 이천후는 피식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맛이 없다고 느낀 이유는 내가 전에 마셔본 홍차들은 ‘양강삼간’에서 나온 제품들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건 너무 저급이잖아요.”
“양강삼간?”
진일화는 그 말을 듣고 처음에 멍해졌다가 이내 더욱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참 허세가 대단하네요.”
‘양강삼간’이란 두 산등성이 사이의 산골 물을 가리키는데 무향산이 그런 지형의 대표였다. 그리고 무향산의 명물이자 방금 이천후가 마신 최상급의 홍차는 찻잎 500그람에 수천만 원 한다. 진일화조차도 마셔본 적이 없는데 시골 출신인 이천후가 마셔봤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진일화는 이천후와 짧은 대화를 나눈 후 그에 대한 인상이 최악으로 굳어졌다.
첫째, 이천후는 시골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조카 송윤주와 어울리지 않았다.
둘째, 그는 허풍이 심했고 자신의 처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우스꽝스러운 인간이었다.
곧 진일화는 더는 이천후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다는 듯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천후 씨,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할게요. 윤주를 계속 쫓아다니면 기씨 가문의 기연준 도련님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기씨 가문은 변하시에서 일류 가문인데 기연준이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이천후 씨는 끝장이에요. 그러니까 똑똑하게 행동해요. 자칫하면 다치는 건 이천후 씨일 테니까.”
하지만 이천후는 진일화의 말을 전혀 개의치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새로운 메시지가 와 있었다.
[천후 님, 이백헌에 대한 정보를 찾았습니다.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하신가요?]
문자를 확인한 이천후는 즉시 마음이 들떴다. 이백헌에 대한 정보라니, 너무나 알고 싶었던 소식이었다.
이백헌은 한아연을 죽게 만든 주범 중 하나였고 이천후는 그를 반드시 잡고 싶었다.
[알겠어요. 이따가 바로 전화할게요.]
이천후는 답장을 보내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천후 씨, 이제야 정신을 차린 거예요?”
이천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진일화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녀의 말에 대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고 그대로 밖으로 걸어갔다.
“하하, 이제 상황 파악이 좀 되나 보네.”
진일화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후 화장실에 갔던 송윤주가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고모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모, 언제 오셨어요?”
좀과했을지몰라도이천후는너무남자답지정말너를좋아하는남자라면기연준의이름을듣고도망가진않았을
내가이렇게한건너에게이천후같은시골출신이어울리지않는다는걸알려주기그남자는너에게진심이아니고그저너의외모에끌린네가백조라면그놈은그저두꺼비일
진일화는진지하게
무슨말을하는상황도모르면서제발좀참견하지
송윤주는화가나발을동동구르며
뭘참견했다고오히려이번기회에이천후의본모습을제대로보여주지그녀석은기연준이널쫓아다니고있다는말한마디에겁을먹고앞으로그런남자는만나지
진일화는단호한표정으로
같은부잣집도련님이천후씨를겁먹게그럴리가
송윤주는믿지
전에이천후는윤태호라는사람을주저없이때렸고그결과윤씨가문의윤성훈이직접찾아와사과까지송윤주는이천후의신분을정확히알지는못했지만그가보통사람이아니라는생각은그런이천후가고작기연준때문에도망쳤을리가
고모말을못믿겠다는이천후는기연준이라는이름에겁을먹고도망친그녀석정말남자답지도
진일화는확신에찬목소리로
그녀가그렇게확신에차서말하자송윤주는진일화는한번도그녀를속인적이없었으니혹시정말이천후가기연준때문에도망간건지의심이들기그렇지않고서야아무말도없이사라졌을리가
그만오늘은고모가맛있는거그런겁쟁이남자랑은이제그만관계를
진일화는조카송윤주의이마를쓰다듬으며부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