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09
제109화
October 31, 2026
답장을 받은 순간,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상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문자 메시지의 말투나 분위기는 확실히 아버지 같았지만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을 부른 적이 없었다.
보통은 ‘우리 사고뭉치 꼬마 아가씨’라고 불렀다.
하지만 심민아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여섯 해가 지나면서 아버지도 많이 변했고 이제는 좀 더 다정해졌을 거라고 넘겨짚었다.
그때, 날카롭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뚝 끊었다.
“언니, 나쁜 놈은 천수를 누린다더니, 방성훈 그 인간 안 죽었어! 8시간이나 눈밭에 얼어 죽기 직전까지 갔는데 마지막 남은 숨 붙들고 살아 돌아왔다고!”
“괜찮아. 그 자식한테는 살아 있는 게 오히려 더 지옥일 테니까. 이미 모든 걸 잃었고 아내도 떠났지. 거기다 이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채까지 떠안고 있으니...”
“방성훈은 어젯밤 눈 속에서 죽지 않은 걸 분명 후회하게 될 거야.”
전화를 끊고 심민아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부엌 쪽에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가 그녀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그곳에는 앞치마를 두른 박진호가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들고나오고 있었고 그릇에는 따끈한 팥죽이 담겨 있었다.
“수연이가 자꾸 먹고 싶다고 조르길래 만든 건데, 좀 남았어. 당신도 먹어.”
그가 그릇을 심민아 앞으로 밀어주자 옆에 있던 딸아이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엄마에게 슬쩍 고자질했다.
“그런 거 아닌데? 이거 아빠가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엄마 먹으라고 직접 만든 거야. 그리고 어젯밤에도 엄마 배 아픈 거 알고 밤새 안 자고 배 따뜻하게 해줬어!”
‘어쩐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배가 따뜻하다 했더니... 드디어 내가 남편의 얼음 같은 마음을 녹인 걸까?’
그러나 그와 동시에 한 가지 의문이 스쳤다.
‘아니지. 대체 어떻게 내가 생리를 시작했다는 걸 알았을까? 설마, 내가 바로 그 ‘주식의 신’이라는 걸 알아챈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스치자마자 그녀는 스스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다.
박진호는 늘 자신에게 경계심을 보였고 곁에 다가오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식의 신’에게 보이는 그의 태도는 달랐다. 묘하게 다정했고 왠지 약간의 설렘마저 담겨 있었다.
완전히 다른 두 모습을 떠올리며 심민아는 팥죽을 한입 떠 입에 넣었다.
말랑하고 달콤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다.
“당신, 요리 천재 아니야? 처음 만든 건데 이렇게 맛있다니!”
내가진호씨가무뚝뚝하다고원망할자격이
그중요한시험을포기하고창문을넘어보건실로달려와준박진호의마음을짓밟은건바로그녀
박진호는그런심민아의침묵을말없이
그침묵은곧사랑한적없다는고백이자지금도아니라는
그는요즘아내가많이달라졌다는걸알아챘지만그변화가자신때문일리는없다는것도알고
회사
그는앞치마를풀고자리에서일어나현관쪽으로
막문을나서려던그의등뒤에서가녀린그림자가달려와그의허리를꼭
심민아가얼굴을그의듬직한등에파묻은채
게물에빠졌던이후로많은기억들이그땐정말정신이나가눈이마음도어두웠던하지만지금은누가내곁에있어누가날이제야
일은우리그냥묻고가지정말마음에걸린다면당신도내머리한번쯤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