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5
제5화
October 31, 2026
발표회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해당 일은 얼마 안 가 바로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권해솔은 소파에 앉아 두 사람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집이 떠나가라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고는 곧바로 정채영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못살아. 개를 풀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덕분에 속이 뻥 뚫렸어!”
권해솔은 태블릿을 내려놓은 후 고개를 돌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고층 빌딩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본가에서 나온 건 대학교를 다 졸업하기도 전이었다.
다들 집 나오면 고생이라고 하지만 권해솔은 달랐다. 그녀는 집에서 나온 뒤에야 세상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권해솔이 과거의 기억에 흠뻑 젖어있던 그때 메시지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정채영이 보낸 것으로 50초나 되는 기다란 음성 메시지였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권해솔은 그녀가 보낸 음성의 절반가량이 다 웃음소리라는 걸 듣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음성 메시지를 들어보니 쾌활한 웃음소리부터 들려왔다.
권해솔은 기분 좋게 정채영과 대화를 나누다 문득 강재하의 얼굴이 떠올라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너 시간 괜찮으면 7년 전에 내가 물에 빠졌을 때의 자료 좀 찾아봐 줘. 그리고 나한테 익명으로 보낸 메일도 조사해주고.”
전화기 너머에서 나른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요즘 또 한가해진 거야? 그래서 또 나 못살게 굴려고 전화한 거야? 내가 너 이럴 줄 알았어. 그러게 그때 내 말 듣고 대학원 들어갔으면 좋았잖아.”
권해솔이 전화를 건 사람은 임유승이라고 그녀가 대학교 때 알게 된 컴퓨터공학과의 천재였다. 임유승은 하나에 꽂히면 0부터 100까지 꼭 알아야 하는 스타일이라 컴퓨터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었다.
그런 그가 컴퓨터만큼이나 꽂힌 여자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정채영이었다.
임유승은 막 권해솔과 알게 됐을 때 마침 해외에서 돌아온 정채영을 만났다가 첫눈에 반해버렸고 그 뒤로 맹렬한 고백을 퍼부으며 질리도록 그녀를 쫓아다녔다.
아마 다른 사람이었으면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줬을 테지만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정채영이라 그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현재 아직은 친구 사이인 그런 상태였다.
“자료 찾아주면 채영이한테 네 어필 잘해줄게.”
“이보세요. 우리 권해솔 씨가 내 몸값을 제대로 모르나 본데 나한테 일을 맡기려면 적어도 큰 거 한 장은 줘야 해.”
“줄게.”
권해솔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계좌에 100만 원을 입금했다.
“됐네요. 그 돈 받았다가 또 얼마나 부려먹으려고. 대신 채영이랑 둘이 밥이나 먹게 자리 좀 만들어줘.”
임유승은 피식 웃으며 말하다가 계좌에 돈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고는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야, 농담이잖아. 이렇게 막 덥석덥석 돈을 입금하면 어떡해?”
“앞으로도 널 자주 부려먹으려고 주는 거니까 그냥 받아. 그리고 나 피곤해서 이만 끊을게. 내가 부탁한 거 잊지 마!”
“잠깐...!”
권해솔은 말을 마친 후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침대로 가 털썩 누워버렸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 채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자니 잠이 절로 와 그녀는 누운 지 5분도 안 돼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에 깬 권해솔은 비몽사몽 한 상태로 전화를 받았다.
“권해솔, 너 어디야? 오늘 녹음 있는 날인 거 잊은 거 아니지? 빨리 튀어와!”
권해솔은 그 말에 그제야 오늘 일정이 떠올렸다. 수중에 돈이 있어 그런지 해야 할 일마저 깜빡 잊고 있었다.
“나, 나 지금 가는 길이니까 조금만 시간을 끌어줘!”
권해솔은 간단히 양치만 하고는 서둘러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런데 한시가 급한 그때 하필이면 단지 앞에서 불청객 두 명을 만나버렸다. 모자를 푹 눌러쓰며 못 본 척을 해보려 했지만 권설아의 눈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나 아직 미운 거 알아. 하지만 상황이 이미 이렇게 돼버렸잖아. 그러니까 이만 용서해주면 안 돼...?”
권해솔이건물안으로들어서자마자그녀를발견한장윤정이소리를
그목소리에다급해진권해솔이얼른뛰어가려는데때마침코너에서회색후드티에마스크를한남자가튀어나왔고그렇게두사람은부딪혀버리고
장윤정은하이힐소리를내며얼른권해솔의곁으로
늦지말라고경고했어안너
권해솔은장윤정은보이지도않는지시선을온통자신과부딪힌남자의뒷모습에만고정하고
너지금사람이말을하는데대체어딜
저사람
장윤정은뜬금없는그녀의말에이마를짚으며한숨을
돌리지말고빨리따라오기나너는사고를쳐도꼭재이가온날에사고를
그사람분명히익숙한냄새가그리고그뒷모습도
장윤정은안되겠는지권해솔의손을잡고직접위층으로데리고
권해솔은녹음실에도착하고나서야남자의일을잊을수
녹음을마친권해솔이녹음부스밖으로나오며오랜시간녹음을해서그런지목소리가다
사람하나는기가막히게뽑은것
허재환감독은결과가만족스러운듯고개를끄덕이며다행히늦게도착한건어찌어찌실력으로커버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