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7
제7화
October 31, 2026
그 말에 두 사람은 그제야 팔짱을 풀며 조금 떨어졌다.
“크흠,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저랑 해솔이 사이에 그간 불미스러운 일이 좀 있어서 원래는 결혼식을 취소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힘든 시간 동안 설아가 제 곁을 지켜주었고 저에게 매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용기를 내 결혼식을 취소하는 것이 아닌 신부만 바꿔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리려 합니다.”
“?”
권해솔은 오해의 여지가 다분한 그의 말에 기가 막혀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래서 얼른 사실을 바로 잡으려는데 강현수가 다시금 입을 놀렸다.
“저와 설아,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잘 살 수 있게 예쁘게 지켜봐 주시고요.”
“세상에, 그러니까 권해솔이 바람을 피웠다는 거잖아?”
“어쩐지. 언니보다는 동생이랑 더 가까워 보이더라니...”
“그런데 강현수도 참 대인배야. 배신한 사람도 다 파티에 초대하고. 나 같으면 꼴도 보기 싫었을 텐데.”
“누가 아니래?”
권해솔은 사람들의 말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혼자 소리를 내 본다고 한들 그녀의 말을 들어줄 리가 만무했기에 그녀는 주먹을 꽉 말아쥔 채 홀로 분을 삭였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곧바로 강재하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강재하가 등장하자 수군거리던 목소리를 죽이고 넋을 잃은 채 그를 바라보았다.
“삼촌, 마침 잘 오셨어요. 삼촌도 뭐라고 얘기 좀...”
강현수는 강재하를 보자마자 아군을 만난 것처럼 활짝 웃었다.
하지만 강재하는 그런 조카를 무심하게 지나치더니 이내 권해솔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싸늘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강현수에게 말했다.
“무슨 얘기? 사실은 잘못한 인간이 너라는 얘기?”
그 말에 사람들이 다시금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우려는데 갑자기 주위가 암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따뜻한 조명 하나가 강재하와 권해솔의 위로 떨어졌다.
“한 곡 추지 않겠습니까?”
사람을 홀리는 목소리 때문이었을까, 권해솔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로 한발 다가갔다.
강재하는 한 손으로는 권해솔의 허리를,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권해솔은 전달되어 오는 체온이 따뜻해서인지 괜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연미복을 입은 강재하와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은 권해솔은 가히 완벽한 한 쌍이라고 형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마치 이 파티장 전체가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세팅된 무대 같았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추는 것을 지켜보다 자기들도 추고 싶었는지 하나둘 짝을 지어 무대로 향했다. 그 덕에 파티장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고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연주가 거의 끝나갈 때쯤 권해솔은 조명이 점점 어두워짐에 따라 마주 잡고 있던 강재하의 손이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뭐지 싶어 어리둥절하던 그때 주위가 다시 밝아지고 권해솔은 그제야 강재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남 일에 관심을 가지는 타입으로는 안 보였는데...”
권해솔은 어쩐지 강재하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시각, 강현수와 권설아는 춤을 추는데 끼지도 못하고 구석에 서서 이만 갈았다.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삼촌이랑 얘기 잘 끝났다며?”
권설아가 입을 삐죽이며 묻자 강현수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날 집으로 돌아간 후 그는 아버지에게 욕설을 진탕 듣고 무릎을 꿇기만 했을 뿐 강재하와는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그리고 그 뒤로도 강재하가 워낙 바쁜 몸인 탓에 만나지 못했고 말이다.
“삼촌이 겉으로는 저래도 속으로는 우리를 이해하고 있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말에 권설아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곡을 다 끝낸 후 사람들은 권해솔 쪽으로 몰려들어 그녀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물었다.
이에 권해솔은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그저 대충 얼버무리기만 했다. 어차피 며칠 뒤에 있을 결혼식에 참석해 보면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 수 있을 테니까.
권해솔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화장실 쪽으로 갔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려 3층으로 향했다.
“뭔 계단이 이렇게도 많아!”
권해솔은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도저히 안 되겠던지 하이힐을 벗어 던지며 빨갛게 부어오른 발을 마사지했다.
“뭐 좀 도와드릴까요?”
그때 한 남성이 그녀 쪽으로 다가왔다. 차려입은 걸 보니 파티장 스태프인 것 같았다.
권해솔은 돌려 말할 힘도 없어 아예 휴대폰을 보여주며 이곳이 어딘지 물었다.
켜져있는노트북을발견한강재하는피식웃으며입꼬리를말아
권해솔은그에게들키면안된다는일념으로숨을꾹
그런데손에들려있던휴대폰에서갑자기진동이울려댔고이에깜짝놀란그녀는반사적으로휴대폰을던지며몸을크게
움직임이컸던탓에머리는책상에부딪혀버렸고휴대폰은어느새소파쪽으로날아가
권해솔은낭패라는얼굴로기어나와황급히휴대폰을주워전화를그러고는어색하게웃으며소파에
이게어떻게된
권해솔이뭐라해명하려는데강현수가먼저그녀의옷을가리키며
그말에권해솔은당연히그가소파에먼지가묻을것을염려한다고생각해얼른자리에서그런데책상에머리를세게부딪힌탓인지일어나는순간머리가어질하며몸이
소파는제가내일새것으로
권해솔은지금처럼창피한순간은또없을거라고
내말은옷을갈아입는게좋을것
강재하는권해솔의팔을부축해주며담담한목소리로
어차피금방집으로돌아갈
아까무슨말을하려고
권해솔은그말에빠르게머리를굴리며변명을
도와주셔서사람들다있는자리에서강현수가아닌제편을들어주실줄은
그녀는스스로의순발력에감탄하며예쁜미소를고비하나를넘기고나니그제야마음이조금놓이는
반대로강재하는무슨이유에서인지어색하게눈을피하며아까와는달리퉁명스럽게말을
거짓말을하고싶지않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