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7
제7화
October 31, 2026
이 말에 육진수가 멈칫하더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장선행을 쓰지 않는다면 지씨 가문에서 육진수의 은혜를 기억할 일도 없을 테고 육진수가 바라던 협력도 물 건너갈 것이다.
육진수가 덤덤한 표정의 지영수를 보며 웃었다.
“아저씨, 장 선생님 오셨는데 일단 한번 보게 하는 게 어때요? 분석하는 의사가 많을수록 서훈이 병 치료에 좋잖아요.”
장선행을 초대하기 위해 이미 삼고초려까지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지영수는 내심 언짢았다. 어렵게 신의를 모셔 왔는데 다른 의사가 있는 걸 보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었다. 육진수를 보는 지영수의 표정이 아까보다 더 옅어졌지만 그래도 육씨 가문의 체면을 생각해 덤덤하게 말했다.
“아니야. 내가 초대한 의사면 충분해.”
병을 보겠다고 줄을 서는 건 봤어도 지금처럼 홀대를 받은 건 처음이라 장선행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고 이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육진수 씨, 어떤 장소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나를 부른 거예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사람인가요?”
안색이 변한 육진수가 입을 열려는데 장선행이 손사래를 치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앞으로 다시는 찾아오지 마요.”
그러더니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지영수가 차가운 표정으로 장선행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꼴랑 그 그릇에 명의?’
육진수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육씨 가문 후계자로서 어디 가나 따라다니는 사람이 많았던 그였다. 지영수는 그렇다 쳐도 장선행은 고작 아무 배경 없는 의사인데 체면 하나 봐주지 않고 가버린 것이다. 이건 육진수의 뺨을 후려갈긴 거나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상황을 살피던 설연우는 기회가 왔음을 알고 얼른 장선행 앞에 막아서서는 해명했다.
“장 선생님, 죄송해요. 저희는 그런 뜻이 아니라...”
하지만 설연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장선행이 잘라버렸다.
“그만해요. 오늘 당한 수모는 기억하겠어요.”
설연우는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기에 씩씩거리며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돈은 다 받았잖아요.”
별말 아닌 것 같아 보였지만 말끝마다 육진수를 감싸고 돌았다. 육진수도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영수 앞에서 성질을 보일 순 없어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연우야. 별거 아니야.”
설연우는 육진수가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결국 한숨을 푹 내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영수가 시선을 거두더니 덤덤한 목소리로 양진환에게 지시했다.
“가서 안내해.”
지영수는 두 사람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육진수는 지씨 가문의 태도가 너무 불만이라 미간을 찌푸렸다. 의사를 데리고 왔는데 확인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도 모자라 여기에 버려둔 채 사람을 데리러 내려가기까지 했다.
설연우가 육진수의 옷자락을 당기며 애교를 부렸다.
“진수 오빠...”
육진수가 설연우의 손을 잡고 뭔가 말하려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열려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안에서 내린 두 사람을 보고 육진수와 설연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인아?’
육진수의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 포기했다는 말은 다 가짜였고 다른 방식으로 그를 괴롭히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육진수가 극도로 혐오하는 것이 바로 자기가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 훼방 놓으러 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그나마 얌전했는데 이제는 점점 더 심해졌다.
‘어라...’
육진수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전에 차에서 봤을 때는 옷차림이 어떤지 볼 겨를이 없었는데 오늘 본 설인아는 옅게 화장하고 오픈 숄더에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몸매가 언제 저렇게 좋았지?’
옆에서 육진수를 관찰하던 설연우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육진수가 설인아를 보는 눈빛은 설연우가 전에 섹시한 잠옷을 입고 나타났을 때 그 눈빛과 똑같았다. 오늘의 설인아는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예뻐졌다.
‘설마 진수 오빠 꼬시러 온 건가? 빌어먹을 년이 언제까지 들러붙으려고. 헤어지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왜 또 나타나는 거야? 미친 거 아니야? 옷은 또 누굴 꼬시려고 저 모양이래? 저 남자는 또 뭐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원망으로 가득 차 있던 설연우의 눈빛이 흥분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설인아 설마 일부러 다른 남자 데리고 와서 진수 오빠를 자극하려는 건가?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랑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 여자인 거 몰라서 저러나? 참...’
설연우가 육진수에게 다가가더니 망설이며 말했다.
“오빠, 설마 오빠랑 헤어지고 상심이 커서 저 남자랑...”
육진수도 이미 설인아 옆에서 남다른 아우라를 뿜어내는 남자를 언짢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영수가 앞으로 다가가더니 활짝 웃으며 손을 뻗었다.
“성주원 씨, 바라고 바랐는데 오늘 보네요.”
성주원은 지영수의 손을 잡고 나서야 지영수의 손이 떨리고 있음을 눈치챘다. 옆에 선 설인아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주원을 대하는 지영수의 태도에 육진수와 설연우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누구길래 지영수가 이런 태도로 인사하는지, 설인아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설연우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왜 설인아가 만나는 남자는 하나같이 이렇게 우수한 거야?’
한편, 성주원의 손을 잡은 지영수가 다른 사람을 기다리듯 등 뒤를 힐끔 살폈지만 성주원 옆엔 여자 한 명만 있을 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이에 지영수는 마음이 불안해져 조심스럽게 물었다.
“성주원 씨, 신의는 오셨나요?”
성주원이 설인아를 힐끔 살피며 지영수를 향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당연히 도착했죠.”
그러더니 이내 손을 내밀어 지영수에게 소개했다.
“이분이 바로 그 신의입니다.”
지영수와 양진환이 설인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눈앞에 선 여자는 외모가 아름답고 아우라가 남다르긴 했지만 신의라고 보기에는 애매했다.
설인아를 신의라고 소개하는 성주원을 보며 지영수와 양진환이 넋을 잃었다. 청난이 여자인 것도 모자라 이렇게 젊은 여자라니, 장난 같았다. 지서훈의 상황이 심각해도 너무 심각했기에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었던 지영수가 양진환에게 눈빛으로 이 사람이 성주원이 맞는지 물었고 양진환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주원의 애티 나는 얼굴은 업계에서도 소문나 있었다.
지영수의 눈빛이 살짝 변하더니 끝내는 참지 못하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사람이 성주원이 맞다면 그가 데려온 사람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지영수는 일단 의심을 거두고 성주원에게 시원하게 웃어 보였다.
“제가 보는 눈이 없었네요. 신의가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지영수가 이렇게 말하며 한쪽으로 비켜서더니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 아들도 살 수 있겠네요.”
설인아가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별말씀을요. 일단 상황부터 살피겠습니다.”
환자를 보기 전까지는 설인아도 장담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지영수가 스스럼없이 말했다.
“신의님이 나서신다면 못 할 것도 없지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육진수와 설연우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그럴 리가 없는데.’
아무것도 못 하는 설인아를 정신 나간 지영수가 구세주처럼 모시고 있으니 미칠 노릇이었다.
설연우는 이미지를 챙길 겨를도 없이 얼른 육진수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오빠, 회장님이 말씀하신 그 신의님 혹시 우리 언니 말하는 거예요?”
육진수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술을 앙다문 채 생각에 잠겼다.
“언니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마음이 조급해진 설연우가 복도를 갔다 왔다 했다.
“만약 인명 사고라도 나면 아빠랑 오빠도 다 연루되는 거 아니야?”
순간 육진수의 얼굴이 굳어졌다. 설인아는 정말 주제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육진수가 설인아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 설인아가 분수를 잘 알아서였다. 이제 와서 설인아가 지씨 가문과의 협력을 망치게 둘 수는 없었다.
육진수가 앞으로 다가가 지영수를 막아서더니 고개를 숙이고 송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저씨. 이 여자 의술이라고는 모르는 여자입니다. 그러니 서훈이를 치료해 줄 수도 없어요.”
지영수가 멈칫하자 양진환이 바로 설인아와 성주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순간 설인아의 표정이 얼음장처럼 굳어졌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어서 벌받는 건지 또 여기서 육진수를 만나고 말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전에 만나더라도 대개 몰래 만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아예 대놓고 나란히 드나들었다.
며칠 전 육진수가 당당하게 설연우와 아무것도 없다고 외치던 게 떠올랐다.
“이만 들어가죠.”
설인아는 두 사람을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지만 설연우가 한발 나서며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언니. 이거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야. 이렇게 함부로 임할 일이 아니라고.”
‘언니?’
이제들어가봐도
지영수는눈빛이흔들리더니웃으며길을
설인아가걸음을옮겨병실로들어가려는데육진수가커다란체구로앞을설연우도걱정스러운표정으로설인아를
멍청한짓
두사람의행동에지영수의안색이순간어두워지더니차갑게
도와주러와줘서고마운데이제그만지씨가문일에서손떼줬으면
어떻게초대한청난인데이런일로놓칠수는지영수가양진환에게눈빛을보내자양진환이얼른육진수와설연우앞을막아서더니차갑게
이쪽으로
말투가공손하긴했지만태도는매우육진수는곁눈질로설인아를뚫어져라쳐다보며설인아가맞는올바른결정을내리길바랐지만설인아는그런육진수에게눈길조차주지않고곧장병실로
설연우가계속쫓아가려는데양진환이설연우앞을막아서는바람에설인아가안으로들어가는걸지켜보는수밖에
화가난설연우가발을동동구르며육진수에게
이러다인아언니가사고라도치면오빠랑아빠가어떻게
지씨가문같은큰가문의후계자에게무슨문제라도생긴다면설씨가문뿐만아니라육씨가문까지도개미눌러죽이듯눌러죽일수
내인생에도움이안
육진수는마음이착잡해어두운눈빛으로병실을뚫어져라
설연우는화가치밀어올랐지만어쩔수없이꾹꾹눌러
그렇게셋은병실로병실이라옆에는여러가지기기들이
침대에앉은젊은남자는수액중이었는데조각같은오관에예쁜오뚝한코와앙다문입술이고통에시달리고있어도아름다운외모는가려지지않았지만들어온사람과눈이마주친순간얼굴이얼음장처럼
설인아가눈썹을
남편이랑비기면살짝
지영수가얼른
제얼른한번
설인아가고개를끄덕이기도전에지서훈이차가운목소리로
내가몇번이나이상한사람데려오지
성주원의안색이청난을지씨가문에데려온것도체면을봐줘서그런건데지서훈의태도는예의라고는찾아볼수오히려설인아는아무표정이없어무슨생각을하는지알수가
놀라지영수가자기도모르게설인아와성주원의눈치를양진환을시켜겨우청난을모셔왔는데지서훈의말에화가나서가버리면영원히치료할기회가
놈의자식이속만
지영수가얼른
이분이누군지의술이좋기로소문난그입한번만더잘못놀리면살을발라버릴줄
지서훈이눈살을찌푸리더니약간의아한표정으로성주원과설인아를
지영수가심호흡하더니활짝웃으며설인아에게
설인아가모든걸알아차렸다는듯이고개를끄덕이며
두분다따로나눌얘기가
이말에지영수와성주원의안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