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
제8화
October 31, 2026
지서훈의 병은 피를 빨아먹는 병이라 공격성이 매우 높았는데 혼자 병실에 남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지영수가 한걸음 나서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신의님, 한가지 설명해 드릴 게 있는데 우리 아들이 앓고 있는 병이 사실 아주 복잡합니다...”
성주원도 설인아의 제안에 동의할 수 없었다.
“맞아. 그러다 너를 공격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아무리 의술이 대단하다 하지만 결국엔 연약한 여자였다.
설인아가 지서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고개를 젓더니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성주원이 타이르려는데 설인아가 손사래를 치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 믿어.”
성주원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청난이 한번 결정한 일은 누구도 바꿀 수 없다는 걸 성주원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시름이 놓이지 않아 이렇게 당부했다.
“그래. 혼자 조심해. 내가 문 앞에 있을 테니까 무슨 문제 있으면 바로 불러.”
성주원에게 청난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 설인아도 성주원이 걱정해서 그런다는 걸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하라고 말했다.
지영수도 난감했지만 어쩔 수 없이 지서훈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꾹 참아. 절대 신의님 다치게 하면 안 돼.”
지영수는 시름을 놓지 못했고 성주원도 걱정되는지 여러 번 고개를 돌렸다.
문이 닫히고 설인아가 지서훈에게 시선을 돌리는데 지서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너도 나가.”
이마에 핏줄이 선 지서훈은 주먹을 꽉 움켜쥔 채 뭔가를 애써 참아내고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지금은 설인아 한 명만 남자 달콤한 피 냄새가 자꾸만 지서훈의 속을 긁고 있었다. 게다가 설인아의 목덜미가 어찌나 하얀지 볼 때마다 꽉 물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했다.
설인아는 전혀 개의치 않고 태연하게 옆에 있는 소파에 앉더니 덤덤한 눈빛으로 지서훈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말했다.
“네가 걸린 병은 나만 치료할 수 있어. 그래도 나갈까?”
“피에 대한 갈망을 컨트롤하기 힘들지? 자꾸만 짜증 나고 화나고 사람을 다치게까지 하잖아.”
“앞으로 식욕도 점점 떨어질 거고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될 거야.”
지서훈이 그의 상황을 귀신같이 집어내는 설인아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지서훈은 확실히 수액으로 몸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차갑게 웃으며 비아냥댔다.
“우리 아빠한테서 들었지? 내가 무슨 수로 너를 믿어?”
설인아가 소파에 손을 올리더니 머리를 짚고 고개를 살짝 비튼 채 눈썹을 추켜세웠다.
“그러면 다른 사람은 모르는 증상을 말해줄까?”
지서훈은 일개 여자인 설인아가 날고뛰어봤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 콧방귀를 뀌었다. ‘흥, 다른 사람이 모르는 증상을 어떻게 알아.’
하지만 설인아가 내뱉은 말에 지서훈의 표정이 그대로 굳고 말았다.
“남자구실 못하지?”
설인아의 시선이 지서훈의 몸으로 향했다.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지서훈이 제일 잘 알고 있었기에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쪽팔려서 입도 뻥끗하지 못하는 문제를 이 여자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지서훈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미간을 찌푸린 채 설인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설인아가 입꼬리를 당기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은 이 정도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점점 몸이 저리면서 굳어갈 거예요.”
설인아가 덤덤하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서술하자 지서훈은 온몸이 차갑게 식어가는 것 같았다. 오늘 자꾸만 몸이 저릿했다가 말기를 반복해서 앉은 자세가 잘못됐나 했는데 돌이켜보니 예전에도 이런 자세로 앉아 있었다.
설인아의 말대로라면 결국 폐인처럼 죽어간다는 의미였다. 아무렇지 않게 많은 증상을 짚어냈다는 건 설인아가 이 병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는 말 같았다.
설인아가입꼬리를올리며
이말에지서훈의표정이더어두워지더니고개를다른쪽으로돌리며딱딱하게
할거면얼른
설인아가웃음기어린눈동자로
지서훈이아무말도하지않고빠른속도로환자복을벗어마음속의충동을꾹꾹참느라그러는지온몸의근육이뻣뻣하게
설인아가손가락이지서훈의등을
참느라하지말고힘눈감고심호흡하는게도움이될
지서훈의몸이오히려더딱딱하게뼈가없는것처럼부드러운설인아의손이살에닿자지서훈은온몸이저릿해종래로여자와이렇게살을부딪친적이없어서그런지자꾸만이상한느낌이들었지만혹시나설인아가보아낼까봐얼른눈을질끈감고억지로몸을풀려
은침이몸으로들어가는순간지서훈이저릿한아픔이살갗에서뼈로전해지자지서훈은자기도모르게눈을질끈
설인아는의외로잘참는지서훈을보며살짝은침을찔러넣는순간아무리몸이무쇠라고해도소리를지를법도한데그저연신신음만
그래도
설인아가정신을가다듬고자침을꽂아넣는속도도점점빨라졌고신음도끊이질않고
한시간
설인아가동작을멈추더니뻣뻣해진목을움직이며스트레칭하다지서훈의이마에맺힌땀을보며가볍게입을